- 소유자 뻥튀기로 토지매입 불발
- 욕심 많은 재산권 공염불 십상
신시가지 개발로 수십 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다시피 한 중앙동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자 일부 주민이 터무니없는 보상비를 요구하여 사업계획이 변경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군산시는 중앙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에 대한 사업이 정부에서 지난 2018년 8월 결정됨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된다.
군산시는 기존 월명동, 영화동 등 도시재생 선도지역 주위의 관광산업을 전통시장이 밀집된 중앙동 일원 금암동(째보선창)과 신영동 14만㎡(4만3,700평)를 대상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주요 사업 내용은 ▲한국선급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동선 연계거점 조성 ▲한화부지 숙박시설 및 도시쉼터 조성 ▲째보선창 역사관 조성 ▲폐철도 보행공원 조성 ▲수협창고 도시재생어울림 플랫폼 조성 등이다.
또 민간투자를 유치, 청년문화주택타운과 복합레저 숙박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폐허의 구도심권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국비 50억원과 도비, 시비 등 73억원을 들여 수협창고 구조보강사업(10억원)을 비롯 한화(구 우풍화학)부지 2,000여평을 매입(15억원)하고, 신영시장과 공설시장 경계부분에서 째보선창까지 철길부지를 매입, 정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84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째보선창 부근에 있는 대지 600여평, 건물 450평 규모의 G수산냉동창고를 매입해 박물관 등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건물주(토지주)와 협의를 끝내고 감정절차를 거쳐 막상 매입하려하자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결국 포기하게 됐다.
이 건물과 토지는 감정결과 20억원의 감정가격이 나왔으나 소유주가 갑자기 입장을 번복, 감정가의 배 가까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매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에서 도심재생사업 승인을 얻어내기 전까지는 수십 년 동안 침체 및 쇠퇴지역으로 거래도 없고 발길이 끊긴 채 방치됐던 건물과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재생사업이 착수되면서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몰락한 구도심을 살리는 재생사업은 지자체의 주도로 추진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사익을 무리하게 앞세우는 주민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면 사업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째보선창 주변은 금강연안도로 개통이후 차량 통행의 증가로 지속적으로 침하가 이뤄져 건물을 매입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업추진 부서인 도시재생과 주병선 과장은 “무리한 보상요구를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도 없지만 무리한 보상으로 인한 사업효율성 저하 및 사업장기화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에서는 과감히 사업계획을 수정해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9.01.17 11: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