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수천만원 배당 소문
- 무인도의 경우 관리한 주민들 몫 주장
고군산군도 인근 해역에 민간자본에 의한 풍력발전사업이 적극 추진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발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해마다 수천만원이 분배된다는 금전공세를 앞세워 주민들의 동의를 받으려는 집요한 공세가 진행되고 있다.
(주)군산에코이엔지에서는 옥도면 관리도와 방축도, 횡경도 일원에 99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에 총사업비 2,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리도 풍력발전 대상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군산수협에서는 주민동의를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한 상태이며, 이 회사는 행정기관에 제출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건설자금은 금융기관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유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략적인 풍력발전사업의 윤곽은 드러난 가운데 일부는 찬성하고 일부는 비대위를 구성해 주민동의 원천무효 등을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업주 측은 주민들에게 해마다 수천만원의 돈이 분배된다는 논리로 주민들 설득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다.
당초 무료 전기공급 및 세대당 1,0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자 세대에게 지급되는 돈이 3,000만원 정도가 언급이 되는 등 보상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모양새이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전자파와 소음 및 환경파괴 등의 피해를 주장하면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과 함께 장기적으로 섬 지방은 ‘관광과 기르는 어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에 호의적인 주민들은 해마다 가구당 수천만원씩 배분을 해준다면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굳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설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아울러 횡경도는 방축도 주민들이 조림사업을 자율적으로 하는 등 오랫동안 관리를 해온 무인도여서 토지소유권 여부를 떠나 이곳에 설치되는 풍력발전기에 대한 보상도 주민들에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국가산단에서 새만금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고군산군도 말도 인근 해역에도 GW급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섬 주민들의 보상문제는 당분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2.31 11:5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