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 행사
군산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 개최
일제강점기 군산의 아픔을 돌아보고,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시민들의 마음이 합쳐진 행사가 열렸다.
군산시는 지난 11일 동국사(군산시 동국사길 16)에서 피해자들의 뜻을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를 개최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25년 조각가 고광국이 제작해 동국사에 설치한 작품이다.
일제 치하에서 소녀들을 현해탄 건너 일본으로 끌고 가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로 삼아 고통의 삶을 살게 한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 끌려간 소녀가 위안부의 삶의 고통 속에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리운 부모, 형제가 사는 고국을 향해 해안가에 서서 처연하게 바라보며 상념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 기념사업회(대표 이승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8주기를 맞아 시 관계자, 기념사업회원, 일반시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제 치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민요, 대금연주, 헌공다례, 기림행사(시낭송 및 무용)로 엄중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15년 전북 최초로 동국사 내 소녀상을 설치했으며 2021년 ‘군산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및 평화의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를 제정해 피해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김혜진 / 2023.08.14 09: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