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제공받고 기뻐하는 대원들
군산스토리, 영외활동 참가자 음료 전달
‘잼버리 군산우물’ 100여 명 후원, 600여만 원 모금
냉동창고로 얼린 생수 6,000병‧이온음료 3,000병 나눔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발생 등 참가자들로부터 햇볕보다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는 가운데, 군산의 한 시민단체에서 얼음물을 공급하는 등 시원한 소식이 들려 왔다.
군산스토리 회원들은 무더위에 지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영외활동 참가자들에게 ‘잼버리 군산우물’ 프로젝트로 생수와 이온음료를 제공했다.
관 주도가 아닌, 군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잼버리 군산우물’은 SNS에서 활동하는 그룹인 군산스토리에서 운영하는 ‘군산우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여름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잼버리 영외활동 참가자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특별 운영된다.
잼버리 영내 제공되는 상수도가 바깥에 위치해서 미지근한 관계로, 더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던 것이 시작이었다.
군산에 하루 평균 약 400여 명씩 방문하는 영외활동 참가자들을 위해 ‘군산우물’이라는 이름으로 생수를 나눠 주려다가 후원금이 많이 모여서 이온음료도 함께 나눴다.
프로젝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매일 1,000병의 생수와 500병의 이온음료를 제공해 총 생수 6,000병과 이온음료 3,000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부되는 생수는 ‘궁전꽃게장(대표 이성일)’에서 지원하는 냉동창고를 활용해 차갑게 얼려 매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잼버리 영내 임시병원인 ‘클리닉A’에도 얼음상자에 넣어 차가워진 생수를 나눠 주며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코로나19, 긴급상황 등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앰뷸런스에 생수 1,520병과 이온음료 1,500병을 전했다.
‘군산우물’ 프로젝트는 군산 시내 40개소의 거점 우물에서 약 8만병의 생수를 8월 말까지 배부할 계획이다.
‘잼버리 군산우물’은 후원자 약 1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후원금은 약 600여만원이 모금되어 운영 중이다.
김성용 군산우물 대표는 “폭염 속 군산지역을 방문하는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시원한 생수와 음료를 드시고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전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인 군산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나비효과처럼 퍼져 나가길 기대 해 본다.
새군산신문 / 2023.08.07 1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