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이 군산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군산상일고 학부모설명회를 갖고 있다.
학교유형 전환에 따른 정확한 정보 제공 목적
교육과정 운영 방향 안내, 지원 정책 등 설명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2023학년부터 인문계로 전환해 교명을 '군산 상일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신입생을 모집할 준비에 나선다.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지난 8일 군산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2023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위한 군산상일고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군산상일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업계열에서 인문계열로 학교유형 전환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마련됐으며, 서거석 교육감, 박정희 도의원, 이성기 교원인사과장, 군산교육장이 참석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직업계고가 그렇듯 특성화고인 군산상고 역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2년 기준 학년당 6학급씩 총 18학급, 310여 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는 군산상고는 학교 구성원과 총동문회 등의 오랜 논의 결과 일반계고 결정을 결정하고 교육청에 요청했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3학년도 평준화일반고 원서 접수 기간’에 맞춰 군산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군산상일고’라는 이름이 낯설 학부모들을 위해 서거석 교육감이 직접 학교에 방문했다.
설명회에서는 학교 유형 전환 과정을 소개하고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안내했으며, 일반고 전환에 따른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군산상일고는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평준화고 일반고 8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2~3학년 재학생은 졸업시까지 상업계열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인문계열과 상업계열을 전담하는 교감을 각각 운영하고,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학교장 전입과 초빙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군산상일고가 인문계고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인사, 교육과정, 예산·시설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업무지원 교사 추가 배치, 진로 전담 상담교사 배치, 일반직 및 조리실무사 정원 증원 등을 통해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도 지원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 우수 교원 배치,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환경 개선, 학생 해외연수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군산상일고등학교가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전북교육을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계로 전환하는 상일고의 방향성 설정 등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학교 측의 준비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학 중점 고등학교, 외국어 중점 고등학교 등 여러 갈래의 방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내년도 신입생들이 통합교육을 마친 2024년 이후에 그 갈래가 잡혀질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 교육감의 주요 교육 정책 방향이 ‘외국어인재 육성’이지만, 어떤 학교로 구상해 나갈 지는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마친 이후에 가닥잡힐 듯 하다”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군산상일고를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로 이전·신설하기 위한 학교구성원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됐다.
김혜진 / 2022.12.12 15:4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