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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군산) 부실 운영 지적 홀로그램체험존, 향후 운영 방안은?

홀로그램체험존 내부 전시장

등록문화재 제600호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복원 취지

2016년 착공 후 업체 부도로 운영 지체, VR체험장 중단

군산시, 하자보수 완료 시 운영 수탁기관 선정 예정

군산시가 고용위기지역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군산 홀로그램 체험존’이 애물단지라는 비판을 벗을 수 있을까.

군산 홀로그램 체험존은 등록문화재(제600호)인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옛 군산제2청사, 영화동)를 복원해 역사와 결합한 홀로그램체험존을 만들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총 예산 70억원(국비 35억원, 도비 17.5억원, 시비 17.5억원)으로 조성공사는 2019년 6월 착공했으나 부실한 콘텐츠와 운영주체 선정 문제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군산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7월 조성공사를 진행한 전북콘텐츠산업진흥원에 하자보수를 요구했고, 하자보수가 완료되면 운영 수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나 하자보수도 업체부도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현재 이곳은 VR체험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2층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방치된 등록문화재 건물을 국도시비로 재탄생시켰고 내진 공사도 했지만 여기까지에 머물고 있다”며 “운영자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보도가 2021년에도 2022년에도 나오는 것을 보면 홀로그램체험존을 운영한 기관이 없다는 것 아닐까 싶다.”면서 “군산시는 홀로그램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전국적으로 봐도 수준 있는 업체를 찾아 운영을 맡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홀로그램 형태로 운영되지 못한다면, 충분한 논의와 대안을 찾아서 군산 근대자산을 이용한 다른 형태의 체험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14일 현장을 방문해 “역사와 결합한 홀로그램 체험공간인 이곳이 부실한 콘텐츠와 운영 주체 선정 문제로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새 운영방안을 마련해 건축자산 가치를 살리고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도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체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의회 ‘군산홀로그램 콘텐츠 체험 존 민간위탁 동의안’ 통과 시 절차 밟아서 위탁기관을 선정하겠다”며 “하자보수가 완료되는 대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시 등 콘텐츠에 추가로 다른 방향의 콘텐츠를 운영하는 방안이다”고 밝혔다.

홀로그램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군산의 영화동과 근대자산과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야 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김혜진 / 2022.11.15 15:3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