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취업지원 기대 미흡
최종 336명 접수, 현대중공업 메리트 하락?
‘지역경제 재도약 기회 놓치지 말아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합동 채용설명회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으나 당초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다.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와 협력사 신규 취업자를 대상으로 인건비와 개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본지 8월 18일자 5면 보도)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내협력사 12개사가 첫 합동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약 500여 명이 설명회 현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앞서 온라인 사전접수는 270명이 신청했다.
또한 채용설명회 방문과 사전접수를 하지 않았던 일부 구직자들이 사내협력사에 직접 신청·접수한 인원은 66명으로 이번 구직신청자는 총 336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지원 인원인 약 300명을 겨우 넘긴 결과다.
이 같은 기대 이하의 채용 열기로 현대 사내 협력업체들은 물론 인근 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군산조선소에서 전문 인력을 구하는 게 녹록치 않을 거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 이후에 최근 수주물량이 늘어도 사내하청 등 낮은 인건비 구조로 인한 숙련된 인력들이 힘든 조선소 현장을 떠나는 전국적이며 근본적인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하청으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이 있는 A 씨는 “지역경제권에서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차지했던 메리트나 기업가치가 하락해 노동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지 못한 것 같은 의구심이 든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사내업체와 취업자 대상 지원내용에 대한 구직자들의 생각은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셈”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조선업 관계자들은 “고용지원뿐만 아니라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관련한 모든 정보와 민원, 모니터링 등이 일원화된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고 “정상적인 재가동으로 모처럼 찾아온 지역경제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물류지원비의 약 60%(도비+시비) 지원 등 물류계약을 포함한 세부적인 사업협약들은 다음 달 중으로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역 운송업계는 실제 지역 업체들이 주도하는 운송체계 확립 등 지역경제에 이익이 돌아가는 협력체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승호 / 2022.08.23 18: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