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청 광장에 놓인 지방선거 홍보 조형물
실종된 정책선거, 난무하는 네거티브
무투표 당선자 음주운전 불구속 입건. 등 돌린 민심
6·1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지난 19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그러나 군산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다수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면서 이에 맞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종후보 등록 마감 결과 군산지역은 도의원(1·2·3선거구) 3명과 시의원(가·나·마·사·아) 12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시의원의 경우 지역구 의원 절반이 넘는 숫자이다. 당선자들은 치열한 선거운동 없이 당선증을 거머쥔 것이다.
경선이 본선이라는 지역정가의 특성을 이번에도 여실히 확인하며 자연스레 유권자들의 관심과 선택폭이 좁아진 김빠진 선거가 된 셈이다.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에 맞서는 무소속 후보들은 시장 2명, 도의원(4선거구) 1명, 시의원 4명으로 총 7명이며 기타 정당소속 후보는 국민의힘(시장, 시의원) 2명, 정의당(시의원)1명, 진보당(도의원) 1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대선 당시 입지자들의 민주당 복당과 함께 당내 경선으로 무소속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 경선결과 불복과 민주당 독주에 맞선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이어져 민주당 대 무소속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들 간 의혹공방과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고소·고발 등 법적공방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선거 결과에 따른 무소속 출마자들의 향후 행보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시의원 나선거구 무투표 당선자인 A씨가 음주운전으로 군산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는 등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과는 정반대의 불미스런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수송동 시민 B씨는 “민주당 후보들의 무투표 당선자가 많고 각 후보들의 정책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며 “다소 아쉬운 선거지만 끝까지 정책선거와 깨끗한 선거운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투표 당선과 함께 2030세대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보이지 않아 젊은 층을 포함한 일반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된다.
최승호 / 2022.05.26 13: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