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송하진 득표율 넘어설까
압도적인 지지를 도정의 추진 동력으로 삼을듯
국민의힘 조배숙, 여·야 넘나든 행보 ‘심판대’
군산 출신으로 20년만에 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얼마나 될까.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익산의 조배숙이 상대이어서 어느 정도로 득표율 격차를 벌리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대통합’의 기치 아래 전북의 정치권을 혁신하겠다며 뛰고 있는 김관영은 광폭 행보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이를 도정 수행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김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범 진보 민주당계의 전북권 득표율과 송하진 지사가 받았던 표가 비슷하게 70%대였는데, 중도 확장성을 감안하면 그 이상은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김관영은 송하진 캠프는 물론 같이 경쟁했던 안호영, 김윤덕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방안 등을 통하여 결속력을 단단히 할 걸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인재 영입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훨씬 높은 득표율을 올릴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익산의 조배숙 후보는 아직까지는 열세라는 평가이다. 11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에서부터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전북도민 모두의 성공시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새만금 메가시티와 특별회계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여당과 야당을 넘나든 정치 행보가 도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이다.
민선 도지사 중에서 모두 재선에 성공하였지만 유독 군산 출신의 강현욱 지사만 단임에 그쳤다. 민선 1기와 2기엔 유종근, 4기와 5기는 김완주, 그리고 민선 6기와 7기 송하진 지사 등이 모두 재선 도지사로 재임했다.
반면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등에서 출마하는 등 구 여권 인사로 분류되었다가 새천년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국회에 진출, 이후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던 민선 3기 군산 출신의 강현욱만 다음 선거 경선에서 사실상 컷아웃 수순을 밟았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나선 군산 출신의 강현욱은 민선 3기 도지사 선거에서 57만1,650표 74.56% 득표로 당선됐다. 당시 1백43만1,722명의 선거인 중 78만7,135명이 투표에 참여 54.98% 투표율을 보였다.
무소속 손주항이 131,320표 17,12%로 2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 나경균이 63,661표로 8,30%를 얻었다. 20,504표가 무효표로 기록되었다.
민선 6기엔 1백50만3,242명의 선거인 중에서 59,87%가 선거에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처음 도지사에 도전했던 송하진은 59만9,654표 69,23%로 무난하게 당선증을 받았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철곤이 17만7,172표 깜짝 선전하면서 20,45%로 2위 낙선했다. 통합진보당 이광석은 10,31%를 득표하면서 3위로 체면을 구겼다.
2018년 민선 7기 도지사 선거는 1백52만7,729명의 선거인 중에서 65.30%인 99만6,504명이 투표장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송하진은 68만2,042표 70,57%를 득표했으며 민주평화당 옷을 입고 나온 임정엽이 18만4,728표 19,11%를 얻었다. 자유한국당 신재봉은 26,374표 2,72%로 보수 색채를 띈 정당 후보의 이례적인 낮은 득표율로 기록됐다.
12일 후보 등록, 19일부터 본격 선거전이 벌어지는 6월1일 지방 선거에서 군산 출신으로 20년만에 도전하는 김관영이 어떤 결과를 낼지 전북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명룡 / 2022.05.12 12: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