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도의원 3명 경선탈락, ‘공정 공천’ 논란
권리당원 독식 후보공천, 민심 반영 막혀
탈당, 무소속 출마 등 정치력 부재 우려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의 후보 경선과정과 공천 결과를 두고 뒷말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1일 발표한 전북 광역의원 후보경선 결과 군산지역 4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 3명이 탈락했다. 군산은 총 11명의 후보가 광역의원 경선에 참여했다.
경선과정 중 A후보는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했으며 경선 결과 민주당의 정략공천과 정치적 폭거라고 규정하며 즉각 민주당을 탈당했다.
기초의원 경선에도 탈당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2일 기초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B후보 역시 경선과정과 전략공천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이구동성 높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 패배 후유증을 딛고 민주당의 각성과 쇄신을 기대했던 지지자들과 유권자에게 오히려 불신과 실망을 안겨준 꼴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광역의원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선거인단 100% 경선규정에 따라 이뤄졌다. 권리당원들의 의사와 지지가 일순위로 적용된 반면 일반 시민들의 지지와 여론을 반영할 절차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천이 당선이라는 민주당 텃밭인 지역에서 권리당원 확보와 이를 통한 후보들의 줄 서기 경쟁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으며 그 폐단과 피해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경선에 참여했던 A예비후보는 “경선 때마다 되풀이 되는 불공정 경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개선에 시급히 나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인 C씨는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여 지방정치를 이끌어가는 정치역량이 실종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일반 유권자들의 민심을 대변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 지도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승호 / 2022.05.06 09: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