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왜곡과 방송토론회 내용 등 사실여부 공방
경찰 수사 의뢰 등 법적 대응 불사, 경선 후유증 불가피
군산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비롯한 방송 토론회 내용과 관련한 각 예비후보자 간 의혹제기와 이에 대한 날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후보 경선을 위한 전화여론조사와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이에 따라 각 후보와 선거사무소는 기자회견과 논평을 내며 사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문택규, 서동석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에서도 여론조사 조작의혹이 확인됐다. 후보자 인척의 휴대폰 대량 개통을 전해 들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이어 “휴대폰을 악용한 여론조작의 심각한 왜곡으로 후보자들과 시민들이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졌다.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흔드는 구태정치이다. 불법을 자행한 예비후보가 있다면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사실상 강임준 예비후보를 겨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전북도당에 조사 의뢰와 함께 경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즉각 반박 논평 보도자료를 통해 “서동석, 문택규 예비후보가 또다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경선을 끝까지 혼탁으로 몰아가고 있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지역 거주자 수천 명이 군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묻는다”며 “휴대폰 개통, 높은 여론조사 응답률을 근거로 민심이 왜곡됐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흑색선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강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 응답률 의혹제기에 대하여 지난 3월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등을 제시하며 응답률이 20%를 넘어 30%에 달하는 결과를 근거로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진행된 JTV방송토론회에서 모 예비후보자는 시민단체 대표가 시장에게 충성 맹세를 하지 않아 모 시의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건의 배경 자체가 왜곡됐는데 방송토론회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강 후보의 심각한 이미지 실추와 선거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혐의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송동 한 시민은 “정당하게 경쟁하는 건 좋으나 의혹제기와 사실확인 공방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간다는 것은 오히려 시민들과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정치 무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하며 “경선 결과 등에 따른 후유증도 벌써부터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승호 / 2022.04.20 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