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자료사진=군산시, 사진은 내용과 무관)
호남권 44만6,869표 득표, 윤석열 ‘대권 승리’
군산지역, 이재명 81.97% 대 윤석열 15.55%
반 강임준 3자 연대설(?) 모락모락…
대선은 끝났다. 군산은 물론 전북과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대선의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정치권이 재빠르게 3개월 앞으로 다가 온 지방 선거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몰표를 받았지만 패배한 민주당은 지방 선거를 통해 건재를 재확인하려고 할 것이다.
군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벌써부터 시장 후보들과 지방의원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호남 정치권이 사활을 걸고 재기의 칼날을 벼르리란 건 쉽게 에측 가능하다.
이번 대선에서 군산지역의 투표율은 78.8%였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의 77.2%에 비해 불과 1.6%가 높다. 전국 투표율에 비해서는 1.8% 높았지만 전북 평균 80.6% 보다 1.8%가 낮았다. 이 지역 유권자 22만5,149명 가운데 45.38%인 10만3,327명이 사전 투표에 나설 정도로 뜨거웠던 데 비하면 다소 열기가 식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회현면이 83.7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소룡동이 72.23%로 최저 투표율에 머물렀다.
전북지역 지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64.84%를 득표했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는 23.67%를 얻었다. 호남권으로 확대하면 문재인은 61.99%,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2.52%, 안철수는 28.06%를 득표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북권에서만 1백1만6,863표를 얻어 17만6,809표를 얻은 윤석열 후보에 비해 84만54표를 더 득표했다.
군산에서의 경우 이재명은 14만4,395표로 81.97%를 가져갔고, 2만7,400표로 15.55%를 득표한 윤석열에 비해 11만6,995표를 더 얻어갔다.
결과론적 해석이지만 국민의힘이 윤·안 단일화 등으로 전남 11.44%, 광주권 12.72%와 전북권에서 14.42%의 지지를 받은 게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당시 텃밭으로 분류되었던 광주·전남과 전북권에서 28.06% 정도를 득표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2.52% 득표에 그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무려 2백만표 정도를 더 가져갔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은 전북권에서 82.98%의 지지로 14.42%가 지지한 윤석열에 비해 84만54표를 더 가져갔다. 광주에서는 70만5,547표, 전남에서 94만9,323표를 더 가져가 호남권에서만 국민의 힘에 비해 무려 2백49만4,924표를 더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북 3.3% 4만231표, 전남 2.5% 3만221표, 광부 1.6% 1만4,882표 등 호남권에서 모두 8만5,424표를 가져가는데 그쳤었다.
이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득표가 훨씬 많았지만, 윤석열은 전북 17만6,809표, 전남 14만5,549표, 광주 12만4,511표 등 호남권에서만 44만6,869표를 얻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와 같은 대선의 열기는 지방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의 경우 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임준 현 시장에게 지난 선거 경선에서 아쉽게 2위로 물러난 문택규 전북도당 부위원장, 도의원 출신의 박재만, 무소속이었다가 최근 입당한 서동석 교수 등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 매체들의 여론 조사에서 강임준 시장의 지지도에 빨간불이 켜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어떻게 변할 지 예측 불허이다.
강임준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신영대 지역위원장과의 연대가 튼튼하고 지역 정치인들과의 연계 고리가 큰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전기자동차 클러스터의 중심축인 명신(주)의 본격적인 생산 돌입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의 호재를 타고 재선의 명분을 쌓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른바 입당파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전 국회의원 김관영의 경우 민주당 입당과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지만 대선 패배로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다. 따라서 그를 중심으로 한 입당파들이 어떻게 살아 남을지도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다.
벌써부터 반 강임준 3자 연대설(?)이 나오는 등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방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채명룡 / 2022.03.10 17: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