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협약식, 내년 1월쯤 정상 가동 전망
현대중, 산업통상부, 전북도, 군산시 업무협약
가동 중단 5년만에 지역경제 훈풍 예고
2017년 7월 휴업과 함께 5년여 동안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가 24일 협약식을 갖고 내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 등은 오는 24일 오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을 갖는다고 신영대 의원(군산·더불어민주당)이 22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이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향후 완전한 재가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과 전북도는 조선소 재가동 비전 발표와 함께 상호협력(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재가동까지 10개월이 남은 가운데 협약주체들의 세부적인 역할분담 내용은 실무협의에서 정해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에서 조립할 선박 블록을 군산조선소에서 생산·조달하는 것부터 시작해 물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일정 수준에 이르면 군산에서 완전한 선박건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에서 생산할 선박블록은 연 10만t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앞으로 3년간 물류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군산시는 2020년 7월부터 조선소 재가동팀을 구성하여 주요 현안에 대응해왔다.
이번 협약협상을 주도해온 신영대 의원은 “산자부를 비롯한 현대중공업, 전북도, 군산시 등 4자 간의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향후 인력 수급 등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비롯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충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군산경제의 두 축을 담당했던 자동차산업의 회생소식과 함께 이번 군산조선소의 내년 재가동을 환영한다.”며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정치권과 관계 기관들의 협력과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승호 / 2022.02.23 10: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