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착공 8년 만에 완공한 다리 말썽
- 군산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원인규명 요구
- 익산 국토청, 시공사에 하자보수 요청 공문 발송
착공 8년 만에 어렵게 준공된 연안도로 구암동~금암동 구간의 서래교 상판에서 복합적인 균열이 발견되자 구조안전 진단 등 근본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래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다리 표면 일부에서는 일자로 균열이 가는 등 눈에보이는 하자가 발견되자 부실공사 아니냐며 민원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지난 2017년 1월 준공과 함께 시설을 인수받은 군산시는 지난달 시행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하자 보수 공문을 보내 원인규명과 보수를 요구했다.
연안도로사업은 모두 498억원을 들여 구암동~금암동까지 1.5㎞를 폭 35m 6차선으로 개설하면서 경포천을 통과하는 서래교를 놓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12월 준공되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착공했지만 어선 통항 조건과 보상 등의 문제로 동부어촌계 등에 민원이 걸리면서 4년여를 허비하다 2013년 형하고(다리 상판에서 수면까지) 9m로 합의하면서 공사가 재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시행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군산시의 하자원인 규명 요구에 해당 사업 시공을 맡았던 A건설사에게 지난 9월 3일 공문을 보내 현장 점검 등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시공사에 질의한 결과 “균열 등 하자에 대해 ‘동절기 제설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유지관리 손상으로 파악 된다.”면서, “현장 점검 실시 후 보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했다.
또 “11월초까지 보수 여부와 함께 하자 이행을 안 할 경우 그 이유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서래교의 안전과 관련한 의문을 규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물 관련업계의 한 전문가는 “주요 구조물에 복합 균열이 발생했다면 구조 안전 진단을 통해 다리의 구조적인 문제가 없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서래교는 당초 평면으로 설계되어 있다가 동부어촌계 등 어민들의 어선 항행 높이에 걸린다는 민원에 의해 상판을 올려 아치형태의 다리로 변경되었다.
사업 기간 중에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매립토 일부를 내항 준설토를 이 다리 아래를 통하여 경포교와 연결시켜 처리한다는 계획과 서래교 높이 민원이 맞물리면서 장기간 멈췄다. 또 2008년 61억원 확보, 25억원 반납에 이어 2009년 112억원 중 70억원, 2010년 42억원 중25억원, 2011년 85억여원 중 76억원, 2012년 167억원 중 162억원을 거듭 반납하는 등 장기 민원 현장이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0.30 17: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