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환경운동단체, 제강슬래그 즉시 반출 요구
군산시, 사업자 ‘환경부 승인 기준에 문제없어’ 반박
새만금 육상태양광 부지 공사현장에 반입되고 있는 제강슬래그와 여기에서 나오는 침출수의 환경 위해성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11월 25일에 진행된 1차 점검과정이 계측기 문제 등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일 새만금 육상태양광 제강슬래그 민관 합동점검이 진행됐다. 점검 결과에 따른 환경운동단체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군산시와 업체 간에 날선 공방이 이뤄졌다.
합동점검반은 공사현장 내 배수지 및 저류조 pH검사(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수소 이온 농도지수)방법으로 모두 7곳 지역을 대상으로 pH측정기계 3대를 사용하여 침출수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군산시가 추진하는 2구역의 3지점과 6지점(배수로의 물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저류조)은 각각 pH8.7과 pH8.6 등 대부분의 지역이 평균 pH10로 나왔다.
단, 새만금개발공사 사업지구인 3구역 배수로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평균 pH12.27이 나왔으나 대표성을 주장하기에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pH검사를 위해서는 대표성을 가지는 지역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배수로의 물이 모이는 최종 저류조의 pH검사결과 기준치 이내로 나왔으며 추후 시민단체 요청 시 재점검이 가능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의견이다.
환경단체 측은 “단 한 곳에서라도 지정폐기물에 준하는 물질이 나왔다면 당장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산시와 업체 관계자는 “검사 결과의 객관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주장이다. 현재 육상태양광 사업 부지에 반입되는 제강슬래그는 환경부의 기준에 의해 승인되어 문제가 없다.”며, “검사결과에 대한 최소한의 정확한 사실에 입각해 문제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환경부는 우려가 제기된 만큼 저감계획을 시행처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 2021.12.08 09: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