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사진=군산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전담팀 군산조선소 실사
도크와 설비 보수에 1,000~2,000억 필요
재가동시 연간 14척의 절반 정도로 축소 전망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눈 앞에 다가온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군산시와 현대측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측의 조선사업부 실무진들이 도크 준설과 공장 설비를 보수 정비하는 데 들어갈 자금 규모를 점검하는 등 재가동을 위한 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에 조선사업부의 실무진들이 군산조선소의 도크 준설과 설비 보완에 필요한 예산을 뽑기 위하여 방문했다.”면서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수순을 밟고 있음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수년 전 군산조선소를 다시 돌리려면 설비 보수 등에 약 1,000억 정도가 들어갈 걸로 예상했다.”면서, “이번 실사에서는 그 보다 높은 2,000억대의 준설 및 설비 보수 예산이 들어갈 걸로 잠정 파악되었다.”라고 했다.
지난 5일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그룹 차원의 결론은 아니지만 실무진과 지자체가 모여 조선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실상 재가동을 알렸다.
전직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되면 예년의 경우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척 정도였음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주와 공급 여건을 감안할 때 그 당시의 절반 정도 아니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팀장을 선임하고 필요한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사실상 재가동이 눈 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고 행정적 지원 태세를 갖춘 걸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생산 능력 등을 감안할 때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장기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채명룡 / 2021.11.10 10: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