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뉴스초점)육상태양광발전 ‘시민 펀드’ 실제 수익은?

내 돈 투자 – 1,000만원당 월 4~5만원

대출로 투자 – 1,000만원당 월 1~2만원

7% 수익은 허상, 사실상 2%~5% 수익율

태양광 발전으로 나오는 수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군산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시민 펀드의 실제 수익은 얼마나 될까.

시민펀드 운용사가 A투자금융으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군산시가 1,040억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시민 참여 확대와 수익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세후 소득은 투자비 대비 2%~5%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기대만큼 수익이 어려운 걸로 파악되면서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펀드 사업으로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희망 자금을 준다는 당초의 계획 또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군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읍면동을 통하여 사업지 반경 1km(소룡동, 오식도동, 내초동, 옥서면) 지역주민들 중에서 최대 1,040명에게 500만원을 한도로 지역주민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지역주민펀드의 경우 시가 에너지관리공단에 요청해 놓은 정책자금이 들어올 경우 내 돈 없이 펀드에 가입해도 1.75%의 저리 자금을 사용할 수 있기에 펀드 수수료와 이자소득세 등 약 1% 남짓의 비용을 공제해도 4%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주민펀드의 투자한도가 500만원이어서 연리 4% 수익은 매년 20만원, 월로 환산하면 약 1만7,000원 밖에 안된다.

10월말부터 홍보를 시작할 예정인 공모펀드의 경우에도 기대치를 훨신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 없이 금융권 대출로 투자금을 마련할 경우 수익율은 연리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의 경우 최대 투자금액은 2,000만원이다. 전액 자기 돈으로 할 경우 연리 7% 수익에서 펀드 수수료(약 0.5~0.66%)와 이자소득세(이자 소득의 15.4%)를 뺀 5%~5.5%정도의 연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다.

내 돈으로 2,000만원을 내면 연간 100만원 내외의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를 월로 환산하면 약 8만원 안팎의 수입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 돈 여유가 없는 서민이 대출로 투자금을 마련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일반 금융사의 대출 이율이 3.0~3.5% 수준이기에 대출로 1,000만원짜리 펀드에 가입하면 대략 1% 남짓의 수익만 가능하며 매월 1만원~2만원 사이의 돈이 벌리는 셈이다.

이와 같은 수익 구조에 군산시 또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7%의 수익율을 전액 펀드 가입 시민에게 주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각종 수수료를 공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소득은 기대와 다르다.”면서, “소외 게층에게 수익을 나눠주려는 당초의 계획이 바뀌는 건 어절 수 없다.”라고 했다.

이에 발전 수익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이 높은 수익율 배분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치와 달리 쥐꼬리 수익 배분과 특정 투자신탁회사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내초동 새만금 공유수면 1.2㎢부지에 99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연간 13만MWh 발전량에 190억 원의 발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채명룡 / 2021.09.29 10: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