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야적장에 쌓인 제강 슬레그
새만금개발청 18일까지 반입 일시중지
환경 안정성 확보된 이후 공사 재개 전망
세아베스틸, 사내 숙성장 개량 등 발빠른 대처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지구에 제강슬레그(이하 광재)가 무더기로 반입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제품이 들어 온다는 지적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이 18일까지 일시 반입중단조치를 내렸다.(본지 2021년 6월 10일자 1면, 3면, 6면 보도)
개발청의 조치는 새만금 지역의 도로와 매립지 토지 치환을 위한 성토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야 할 광재에 대하여 환경 유해성 시비를 확실히 바로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현장에서는 육상태양광 1공구~3공구 시공업체들 중 도로보조기층용 광재를 받고 있는 2공구의 군장종합건설, 성전건설, 3공구의 호반건설에 들어가는 운반 차량이 끊겼으며, 사업 지구 안에는 임시도로 면을 잡는 소규모 장비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이 사업지구 대부분의 현장에 광재를 납품해 온 (주)천하측이 지난 7일 군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쇄 규정 40㎜ 이상의 제품이 들어왔을 경우 모두 반출하겠다”는 공언이 어떻게 지켜질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업체 측은 “일부 눈에 보이는 비규격 제품의 경우 오랜 숙성 기간 동안 눌려서 굳은 것으로 밟으면 깨질 정도의 수준”이라며, “언론에서 제기한 자료들은 미미한 수준이며 현장 장비로 이를 깨뜨리는 작업을 이미 했다.”고 밝혔다.
광재 반입이 중단되면서 운반업체들의 상하차용 장비대 부담이 커지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환경 유해성 등의 논란이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제강업체인 세아베스틸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유익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대로 유해성 시비에 매몰되어 폐기되어야 하는지 새만금육상태양광 현장이 그 시험대에 섰다.
한편 광재 배출자인 세아베스틸에서도 숙성 기간 준수와 시기가 다른 제품이 섞이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회사 내 숙성장을 월별 보관으로 개량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최승호 / 2021.06.16 10: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