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구역 축소, 해양생태계 파괴로 삶 터전 짓밟으려
-해당 어민 동의 없이 일방적 추진 부안 고창까지 반대 확산
군산시 옥도면 말도 인근 해역에 조성될 예정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놓고 어민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말도 해역에 전북테크노파크의 주관으로 7.7㎢의 면적에 1기당 5.5MW의 풍력발전기 20기 총 110MW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국비 18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등 총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황조사 및 분석, 환경영향평가 등을 올해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탈원전에너지 대책방안 마련을 위해 광역지자체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공모에 지난 6울27일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전북 말도 인근 해상을 비롯 전남 안마도 인근해상(200MW),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해상(200MW), 경남 통영 옥지면 해상(350MW), 울산 동해가스전(100 MW)등 5개 지역이 선정되었다.
이와 관련 군산지역 어촌계협의회(회장 신동환)는 “현재 추진 중인 고군산군도 말도 인근 해상풍력단지 조성예정지는 군산 연안어선 2,250여척의 주요 어장으로 사업추진을 강행할 경우 조업구역이 축소되고 해양생태계 파괴, 화학물질 노출 및 소음, 진동 및 전기장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어촌계협의회는 “어민들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어민들의 생활터전을 짓밟으려 한다.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해상시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이며 부안, 고창군 어민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새만금호 내에 새만금해상풍력(주)에서 사업비 4,400억원(미래에셋대우 펀드 90%)들여 99.2MW 28기를 조성하는 사업이 2015년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및 2016년 12월 새만금위원회 의결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실시계획 승인요청을 하였으나 부안군, 김제시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0.10 11: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