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군산환경운동연합, 성명서 발표
해수유통 명문화‧중앙 정부 건의 촉구
“앞으로 2년 동안 수라 갯벌은 어떻게 사라질 지 아무도 모른다. 새만금 위원회의 결정은 수십 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우리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 줬다.”
군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임춘희, 남대진)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전북도가 새만금 죽이기를 멈추고 해수유통에 앞장서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이 시작 된 지 30년이 됐다”며 “그런데 지난달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위원회는 수많은 도민과 환경단체들이 주장해 온 ‘해수유통’이 아닌 현재 운용 중인 24시간 배수갑문 개방 상태로, 추후 2년을 더 지켜 보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도민의 60%가 해수유통을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가 있었고, 전북 시민단체 40개 이상으로 조직된 '새만금 해수유통 공동 행동'은 1년 이상 총리를 면담하는 등 각계 요로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송하진 지사는 우리의 여러 번에 걸친 면담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해수유통 반대'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군산 쪽의 수라 갯벌은 마지막 남은 생태용지”라고 예시를 들며, 이 곳에서 수많은 철새가 아직도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런데 전라북도는 이곳을 수상 태양광 부지로, 신공항부지로 만들 계획이며, 바다 위에 다시 매립지를 만들어서 생태 용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며 “3m 아래는 산소조차 존재하지 않는 오염된 물로 가득 찬 바다 밑바닥의 흙을 퍼 올려서 그 옆의 조금 얕은 바다를 메우고 있는 새만금 매립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송하진 도지사는 도민의 염원을 담은 여론을 왜곡하지 말고 사퇴할 것 △정세균 총리는 도지사의 개인적 생각을 마치 도민의 의견인 것 처럼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을 당장 멈출 것 △군산시장과 시의회는 일회성이 아닌 해수유통이 속히 결정되도록 계속해서 중앙 정부에 건의할 것 △전북 출신 국회의원은 즉시 새만금 특별법을 개정하여 해수유통을 명문화하고, 모든 개발 계획은 해수유통을 전제하도록 입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혜진 / 2021.03.03 15:3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