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 코로나19 추가 확진 브리핑>
확진자 세 명 모두 서울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
11번, 광화문 집회 참석 후 검체체취 결과 양성
12·13번, 분당보건소 연락 받고도 군산행 의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군산시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 보건소는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는 한편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뛰고 있으나 여파가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군산 11번 A(60대·여)씨가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8일 밤 군산 12번과 군산 13번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A씨는 원광대학교 격리 병실에, B씨와 C씨는 군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특히 군산과 연고가 없는 2명의 확진자의 경우 종교적인 목적인지 아니면 거주의 목적으로 왔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감염증 확산을 우려하는 군산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내다가 지난 13일 오전 10시 55분경 군산터미널에 도착 후 12시가 넘은 시각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4일 자택에서 기거하다 15일 오전 8시 45인승 관광버스에 탑승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9시 공설운동장에 도착했으며, 검체체취 결과 17일 새벽 2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녀 관계인 군산 12번 A(60대)씨와 군산 13번 B(30대)씨는 서울 영등포구 주민으로 지난 7월 말경부터 지난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해 왔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오전 성남확진자(성남207번)와 접촉했으며 15일 분당보건소에서 접촉자 연락을 받았다.
현재 무증상으로 지난 13일과 14일 경복궁역 근처 고시원에 머물다 지난 16일 고속버스를 이용해 군산에 내려왔다.
이들은 군산에 내려 온 후 월세집을 구했으며 지난 17일 병원을 방문하려다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고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 보건소에 도착해 검체를 체취, 보건소 구급차로 자가격리 장소로 이송된 후 오후 8시 50분경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민 A씨는 “코로나 감염증에 노출된 걸 아는 이들이 군산에 내려 온 의도가 불분명하다.”면서, “군산시민에게 피해를 준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합당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현재 GPS, 카드사용명세, CCTV를 활용해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시민과 그 가족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했다.
또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특히 수도권 방문이나 집단모임 등을 자제할 것과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진 / 2020.08.19 10: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