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환경성과 안전성 설명회
주민들 발전소 시 외곽 이전 담보해야
군산발전본부, ‘확약서’도 제시할 용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철회를 주장했던 경암동 등 군산LNG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은 어떻게 전개될까.
서부발전군산발전본부가 사업비 907억 원을 들여 연면적 3,088㎡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인근 주민들이 안전과 환경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 발전설비 추가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을 냈다.
3,000여명의 주민들이 연명으로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 건축허가 반대 진정서를 내자 군산시가 법적인 하자는 없지만 주민여론을 수렴해달라고 사업자측에 요청했다.
서부발전측은 지난 8일의 주민설명회에서 “환경성과 안전성에 대하여 주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혔다.”면서,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반대 여론과 발전사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여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민들의 눈길은 싸늘하다. 주민대표들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발전사업을 하기 위한 건축허가를 냈다는 자체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환경성과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주민설명회에서 “산화철 비산과 소음, 분진 등 오랜 기간 주민들의 피해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발전소 사용 연한이 다했을 때 발전소를 외곽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이 사업이 수명 연장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변환규 서부발전 담당은 “LNG를 태우지 않고 수소를 분리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질소, 황 등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환경 안전성을 설명했다.
또 화학반응 과정에서 CO2가 발생하지만 LNG복합화력의 30%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발전소 수명 연장에 대해서 “지난 2010년 완공된 LNG복합화력이 30년 내구연한이며, 이번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20년 내구연한이기 때문에 오는 2040년에 내구연한이 종료된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전소의 수명 연장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질 사항이며, 주민들이 이런 과정에 대하여 의혹이나 반대 입장이 있다면 주민의견 수용차원에서 ‘확약서’를 써줄 용의도 있다.”고 회사 입장을 말했다.
연료전지 발전은 300㎾를 생산하는 냉장고 크기의 모듈 9개를 1조로 하며, 3층의 건물 안에 모두 50조의 전지 발전설비가 들어가게 된다.
1단계 설비 용량은 15MW이지만 앞으로 40MW까지 운영되며 사용기간은 오는 2040년 12월까지다.
군산발전본부는 현재 LNG를 원료로 하는 718.4MW급 복화화력 1기와 약 1MW급 태양광 설비 2기를 갖추고 있다.
채명룡 / 2020.05.14 10: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