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특화거리·영동상가 조성사업 추진 중
근대역사경관지구와 연계·민관 노력 필요
골목상권 활성화를 노리고 있는 군산시의 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근대역사경관지구’에 한정된 관광 자원을 영동상가, 짬뽕거리로 이어지는 골목들로 확대하려는 군산시의 발걸음은 우선 바람직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동상가, 짬뽕특화거리(동령길) 등 쇠락한 골목들에 상인들을 입점시켜 관광자원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1990년대 의류업의 중심지인 영동상가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실시하는 ‘청년 1번가 조성사업’을 계획했으나, 현재 하수관거 공사가 가스공사와 겹쳐져 일정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공사가 끝나고 나서야 사업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끝나면 의류, 잡화 뿐 아니라 음식점,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점포가 들어서게 할 계획이고, 다양한 연령층의 입점자를 모집한다.
이곳에 정착한 상인들이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게 우선이며, 관광자원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업종 다변화 전략과 더불어 지역 내 예술인들과 연계한 상설공연, 전시 등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군산시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짬뽕거리’ 조성 사업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군산시는 올해 짬뽕특화거리 입점자 지원을 위한 위생용품 및 영업장 운영지원 등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입점자 모집 실패로 주춤하던 사업을 다시 활성화 시키고 있다.
짬뽕이 나름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을 모아온 데 일조했다는 걸 감안할 때 뒤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충분한 수의 점포를 확보하고, 그간 미숙하게 진행된 부분을 보완해 추가 기반을 조성한다면 머지않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관광지와 골목상권을 연계하려면 몇 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시민, 관광객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하며, 골목에 입점하는 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역량과 행정의 시도가 합쳐져 군산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형성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근대역사경관지구에 머물러 있는 시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확대하려는 골목상권 활성화 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관광이 곧 자원이기 때문이다.
김혜진 / 2020.05.07 14: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