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설립취지에 맞는 운영 모색 절실
센터장 공모 공정성과 투명성 확립 시급
(사)군산시자원봉사센터가 센터장 공모를 앞두고 인적쇄신과 당초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으로의 환골탈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8년 개소, 민간위탁과 직영체제를 거쳐 오며 지난 2011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입단체만도 428여개에 회원 수만도 2만여명에 이르고 있고 수요처 역시 324개에 달하는 거대한 자원봉사 조직이다.
하지만 법인 설립 후 지난 9년여 동안 자원봉사센터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아 왔다.
센터장 공모 과정에서의 관 개입은 물론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은 행정처리로 인해 법적 다툼은 물론 특정인사 채용을 위한 공모절차 진행 의혹 등 센터장을 둘러싼 갖가지 파열음은 줄 곧 이어져 왔다.
실제 지난 2014년 후임 센터장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공모와 임명절차를 두고 마찰을 빚으며 2016년 초 까지 1년여 넘게 센터장을 임용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당시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센터장 공모절차에 군산시의 과도한 개입을 질타하며 직영을 요구하기 까지 한 바 있다.
결국 2016년 3월 공모절차를 거쳐 센터장이 임용되기 했지만 불씨는 여전했다.
당시 센터장을 물론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센터장의 경우 모두 전임 군산시 서기관 출신의 고위 공직자 출신이어서 논란은 더욱 컷다.
마치 군산시 자원봉사센터가 낙하산 인사 따위 내지는 고위 공직자의 은퇴 후 쉼터라는 지적마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이달 임기를 마치는 센터장의 경우 지난 2018년 공모 당시 단독 공모를 통해 임명됐다.
당시 단독공모임에도 불구, 군산시자원봉사센터는 재공고 절차 없이 바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현 센터장을 임명, 정황상 자원봉사센터장 임명에 군산시가 암묵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사장도 마찬가지 리더쉽 부재 또는 정치 지향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었음도 물론이다.
이렇다보니 센터장이나 이사장 자리가 마치 사회·정치적 지위나 신분 상승을 위한 발판으로 변질되지 않았냐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사회 구성 역시 마찬가지, 자원봉사센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사가 이사에 선임되거나 자신의 시설이나 단체에게 유리하게 작용 시키거나 또는 사업상 필요에 따라 접근하는 등 자원봉사센터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 단체 차원의 성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시자원봉사센터가 이달 말 임기가 완료되는 센터장에 대한 공모에 나섰다. 이사장도 지난해 말 임기만료로 현재 공석이다.
지난 1월 센터장 1차 공모 결과에는 1명만이 응모해 시 자원봉사센터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치고 추가 응모자가 없을 경우 해당 인사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한 적격심사를 거쳐 임명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차기 센터장 응모 후보자가 과거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있을 당시 업무추진비 임의사용 등으로 시의회로부터 해임 촉구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제 군산시와 자원봉사센터의 판단만이 남았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자원봉사센터는 그 뜻 그대로 시민들의 순수한 자발적인 봉사의 사회적 확산을 통한 공익적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만큼 그 순수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치적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며 “자원봉사센터가 그 본질적인 목적에 맞는 조직으로의 재탄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인수 / 2020.03.18 10: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