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정부 산하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사회단체 등의 주요 요직에 공직자 출신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서 퇴직 공직자들의 민간 단체나 기관으로의 대거 진출은 가뜩이나 어려운 민간 영역의 취업 숨통을 옥죄는 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연금을 받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퇴직 공직자나 정부산하기관 인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계속 내려오면서 민간 영역의 인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민간에서 자리가 나면 나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이 응모하려고 시도하거나 미리 자리를 만들어서 퇴직 이후를 대비하는 경우도 많다.
공직 만능을 부추기는 이런 낙하산 인사를 사실상 뒤에서 밀거나 추천하는 기관장이나 정치인들을 원망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지역대학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의 경우 A원장은 군산시 부시장 출신이며, B원장도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간부출신이다.
2014년에 개원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건설기계부품연구원 C전 기업지원본부장과 군산시자원봉사센터 D센터장, E전 군산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 군산상공회의소 F 사무국장 등이 모두 군산시청 국장 출신이다.
이처럼 매월 상당한 액수의 연금을 받는 인사들이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기관, 연구소, 공공단체의 요직에 낙하산 타고 내려와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하여 고용위기, 산업위기 군산에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불만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해당 기관에서는 공직 출신들의 경험과 능력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공모를 거쳐 뽑은 것이지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공직을 퇴직하고 공익법인을 설립, 운영하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한 시민은 “공조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들은 충분한 연금도 받는 만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산하기관이나 공공단체의 주요 보직에는 일정 수입이 필요한 인사들에게 양보하고 자신들의 역량을 이용하여 인생 2막을 개척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7.30 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