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양돈단지 출입구
군산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주효’
익산군산축협, 서수양돈단지에 매각 방침
외지 양돈 배설물 유입 우려 ‘완전 해소’
“양돈 단지의 오물을 모아 비료로 만들어 처리하는 시설을 운영해 온 익산군산축협(이하 축협)이 일반 매각하지 않고 단지 협의체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봅니다.”
서수양돈단지의 손종철 회장(양지농장)은 이렇게 말하고, “지난 10여 년 동안 순환자원센터를 운영했던 축협이 적자를 이유로 일반 매각했다면 오염원 유입으로 처리 업체와 주민, 농장주들간의 심각한 갈등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18억4,000만원의 매각 공고를 냈던 축협이 군산시의 중재와 이사회의 검토 결과 장부 가격에 농장주들이 모인 단지협의체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것.
이와 같은 결정에는 “국고 보조금을 받을 당시 이 시설에 대한 주민 동의를 받았던 만큼 매각할 때에도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등 군산시의 적극 적인 행정력이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12개 농장주들이 모인 양돈단지 협의체는 축협과의 협의가 완료 단계이니만큼 업체들이 돈을 모아 매입비용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자원순환센터에 있는 1만2,500톤 저장 용량의 저장 시설은 냄새 등을 획기적으로 낮춘 현대화 시설을 거쳤으나 농민들에게 납품되지 않은 액비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따라서 농장주들의 사육 오물을 처리하면서 겪어왔던 애로 사항이 해결된 셈이다.
군산시는 축협이 일반 매각 공고를 낸 이후 “이 시설이 일반 처리업자들에게 돌아갈 경우 가축 분뇨를 비롯한 외부의 처리 물량이 들어오면서 주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고 보고 대처하여 왔다.
채왕균 소장은 “매일 담당 직원들을 보내 순환자원화 시설이 들어설 당시 보조 사업 취지에 위배되지 않는지, 주민 동의를 받았던 시설을 일방적으로 일반에 매각해도 되는지 축협 측과 줄다리기를 해왔다.”면서, “축협의 결정은 기관간의 상생을 위해 매우 잘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 2023.12.12 15: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