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 조합 조합장 교체에 관심 모아져
내년 3월13일에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도 선거 이전에 위탁선거법 개정(예비후보자 제도 도입, 인터넷선거운동 허용, 대담토론회 도입 등)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3개월을 남겨놓고 조합원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물밑에서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지역은 절반 가까운 조합들이 실적부진과 경영부실로 인하여 내홍을 겪고 있는 곳이 많아 조합장 선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자산 5,000억원에 달하는 군산농협은 현재 3선인 강춘문 조합장이 공약으로 내걸은 경제사업을 활기차게 추진하지 못하면서 경영실적이 도내 시 단위 회원조합 가운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불화설, 기타 이사들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 노조와의 사이도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전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전 조합장 P씨와 간부출신의 C씨, 조합이사인 또 다른 C씨가 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소문이다.
군산농협 노조 측이 ‘부동산의 고가매입에 대한 업무상 배임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각 지점 앞에 뒤늦게 걸은 것도 내년 조합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야농협의 경우 미곡종합처리장 현대화 사업 보조금의 환수조치와 관련한 손실, 과다한 벼 감모율 적용 및 부실한 쌀 판매로 인한 손실 등의 문제로 일부 조합원들이 현 조합장을 오래 전부터 성토하는 분위기이다. 농업인 K시와 정치인 L씨, 전무 출신 H씨가 조합 쇄신과 개혁을 위해 조합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산의 경우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을 과다하게 수의계약으로 지급됐다는 이유로 올해 박규석 조합장이 조합감사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함에 따라 지난 번 선거에서 경쟁을 했던 C씨가 이번에 일전을 벌일 각오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옥구의 경우 올해 1월 감사에서 쌀 매입과 판매과정에서 허위기표를 통해서 5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이 드러남에 따라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지난 선거에 무투표로 당선된 고석중 조합장이 이번에는 어떻게 아성을 지킬 수 미지수다.
동군산농협은 채수항 현 조합장에 전 C조합장, 전 상무 K씨 등이 다시 도전을 위해 움직이고
회현농협의 경우는 조합장이 지병으로 사망해 유고상태로 H은행 지점장 출진인 C씨가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농협출신의 K씨, 부동산업을 하는 G씨, 몇 차례 도전하는 O씨 등 4명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수협은 김광철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2017년에는 32억원의 역대 최고의 흑자를 내는 등 취임 전 168억원에 이르던 결손금을 매년 흑자경영으로 66억원을 감소시키는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광돈 전 조합장이 다시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산림조합은 지난 번 무투표로 당선된 고석빈 조합장에 조합 간부출신 K모씨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원만한 경영으로 잡음이 없는 군산원예농협은 지난 선거 무투표로 당선된 이태세 조합장이 용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현 고계곤 전무가 무투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2.18 20: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