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제11회 군산시간여행축제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갈고 닦은 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군산 특징 살려
동령길 짬뽕거리와 연계…축제 공간 확장
‘시민’이 직접 기획부터 참여까지 함께한 행사
지역 축제에 초청되는 연예인‧유명인이 아닌, 시민들이 기획부터 참여까지 주인공으로 함께한 축제가 관광 콘텐츠 사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군산시간여행, 100년의 미(味)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구)군산시청, 대학로, 근대역사박물관 등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11회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직접 모델이 된 포스터 제작과 시민기획프로그램 공모, 주민 축제 학교 운영, 군산스타 시민 오디션 경연 등 행사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이었다.
지난 6일 열린 개막식과 행사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시민들이 태권도 시범, 고고장구, 공룡 탈 퍼레이드, 댄스 공연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구)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대학로 일부구간을 ‘스트릿 마당’ 즉, 차 없는 구간으로 만들어 이 일대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돋보였다.
옛 군산초등학교 부지에 어린이들이 즐길만 한 이차전지 RC카, 롤러스케이트, 민속놀이, 철릭한복체험장을 만들었으며, 근대쉼터~월명동 주민센터 골목길, 영동상가, 초원사진관 일대 등을 관광지로 연계시켰다.
또한, 동령길 일대 짬뽕특화거리에서 7~8일 이틀간 제3회 군산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해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동선을 확장시켰다.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만드는 빵‧커피를 매장을 운영했으며, 군산 먹거리‧수산물 부스 홍보, 푸드트럭 운영 등 ‘음식 관광’에도 나섰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빛났다.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모집된 11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이는 축제장 속에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했다.
군산의 숨은 관광지 홍보, 영동상가‧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까지 상생하는 방안을 통해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와,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이 군산의 성장 발판으로서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점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겼다.
김혜진 / 2023.10.10 14: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