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OCI 군산공장’ 가스 누출, ‘2017년 이후 4번째’
oci 군산공장(자료사진)
주민 대피 일대 소란, 시민 불안 가중
강도 높은 예방 조치와 안전관리 요구
도심권 인근에서 가동 중인 OCI 군산공장에서 연이어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 때문에 군산시민들의 걱정이 믾다.
지난 9일 오전 9시 경 공장 내 폐혼산 탱크에서 탱크로리로 하역작업을 하던 탱크에서 폐혼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주민 23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가 집으로 귀가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공장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탱크로리 설비 이상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 45분께 중화 작업을 마치고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누출 원인 등을 조사했다.
OCI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2017년 이후 모두 4건의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여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에도 사염화규소 누출 사고로 벌금형을 받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수 차례 과태료를 무는 등 사고 위험이 계속되어 왔다.
2018년에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여 당시 누출된 질소가스에 중독돼 작업자 9명이 병원에 긴급 후송되는 등 동일 사업장에서 사고가 반복돼왔다.
이 공장의 누출 사고에 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난 80년대에 지어진 설비인데다 회사에서 증설은 물론 설비를 보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가스 누출사고가 대형으로 날 경우 시민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OCI 군산공장뿐만 아니라 군산지역에서 지난 5월 이후 매월 1회 이상 발생하고 있는 화학물질 등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이 겪는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권 가까이 위치한 OCI 군산공장은 대형 화학공장으로 주민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오식도와 소룡동, 산북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반복되는 사고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너무 두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승호 / 2023.09.12 16: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