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자료사진)
군산‧울산‧청주‧포항 4개 도시, 유치 경쟁 나서
새만금 산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신흥 강자’ 도약
최근 1년간 29개 기업‧4조 3,000억 기업유치 성과
민선 8기 군산시는 1년 동안 ‘이차전지 산업 집적화’를 통한 산업구조 대전환 2.0을 발판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다.
주요 제조업 분야의 침체로 초래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민선 7기 산업구조 전환은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차산업’을 중심으로 추진했으며, 민선 8기는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불리는 ‘이차전지’ 산업이 주력이 되어 산업구조 대전환 2.0을 주도하고 있다.
연이은 이차전지 투자 성과
군산시에 따르면 민선 8기 1년 동안에만 첨단 전략산업 분야 23개 기업과 4조 2,800여억원, 고용인원 4,282명에 이르는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으며 이중 52%(12개사)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다.
2020년부터 2023년(6월 말)까지 지역내 이차전지 투자유치 세부 현황은 △ 2020년 11개사 2,121억원, 고용 인원 1,152명 △ 2021년 17개사 1만2,283억원, 고용 인원 1,757명 △ 2022년 22개사 8,224억원, 고용 인원 1,288명(하반기 14개사 5888억원, 고용 인원 807명) △ 2023년 6월 말 기준 9개사 3만6,917억원, 고용 인원 3,475명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새만금산단, 이차전지 메카로 부상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선 새만금은 최근 1년간 29개 기업, 약 4조8,000억원의 기업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이는 개청 이후 9년간 거둔 실적 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를 감면하는 혜택 역시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인 중 하나다.
이차전지 전구체 관련 에코앤드림, 수소·탄소 기업 리카본솔루션즈 등은 지난 4월 말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앤드림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전구체 생산설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리카본솔루션즈는 2022년에 설립된 수소생산 설비와 탄소 저감 설비 제조기업으로, 탄소 자원화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리카본사와 협력해 기술 발전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들은 1,153억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신규 인력 90여 명을 토대로 가동에 들어간다.
또한, 도레이 첨단소재(주) 등 9개 기업((유)도원산업기계, ㈜동명기업, ㈜에스이머티리얼즈, ㈜테이팩스, 도레이첨단소재(주), (주)제이아이테크,(주)프로그린테크,중원엔지니어링㈜,건설철강㈜)도 공장 건설 단계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선두 기업인 ㈜LG화학이 중국 절강화유코발트(華友鈷業)와 손잡고 새만금 국가산단 내 1조2,000억원 규모 ‘이차전지 제조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균형발전 위한 새만금 투자 필요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도시 지정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 사회가 ‘전북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새만금에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등 소재산업부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이 포진해 있다”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강한 의사를 밝혔다.
군산시의회는 “전북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원할 수 있는 전후방 연관기업 65곳이 있으며 최근 이차전지 관련 14개 업체가 5조 2,000억 원의 투자를 확정하는 등 관련 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이차전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구 도의원)와 신영대 국회의원은 “새만금은 국내 유일 CF100 실현이 가능하고 국가 특화단지개발의 신속성과 부지 확장성을 모두 갖춘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항만과 국제공항 등 인프라는 물론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새만금은 최고의 투자 인센티브를 자랑하고 저렴하고 넓은 부지에 민원까지 없어 우수한 산업 입지적 특성을 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해 온 새만금 지역이 빛을 볼 수 있을 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