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랭이 마을 야간 경관 사업 조성 예상도
도시숲 사업~전망대까지 10여년 동안 270억 투입
월명산 전망대 확대 추진, ‘랜드마크’로 정착 기대
도시숲 야간 경관사업, 야간 관광 활성화 가능성 높아
근대역사 경관지구의 제한된 컨텐츠를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정서적 관광지와 연결시키 군산의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삼으려는 ‘말랭이 마을’ 관광 자원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추억을 생각하는 관광지로 불리워질 ‘말랭이 마을’ 일대는 지난 10여년 동안 크고 작은 사업이 벌어지면서 모두 270여억원의 대단위 사업비가 투자되었다.
군산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흥동 말랭이 주변에서 벌어진 사업으로 고지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던 ‘대규모 도시숲 조성사업’에 30억원, 신흥동 말랭이마을‘ 에 72억원, ’월명산 전망대 진입로 공사‘ 15억원, 올해 착공하는 ’말랭이 마을 경관 조성사업‘에 3억6천만원이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인 ’월명산 전망대 건립사업’에 15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근대역사 경관지구의 단순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짧아 사실상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적다고 판단한 군산시가 신흥동 말랭이를 연계 관광자원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완성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2014년부터 2년간 전북도 광특예산 30억원을 받아 신흥동 재해위험 건축물 철거지역(약 3.4ha)의 길 따라 계단으로 형성된 사면부를 재해예방 사업을 겸한 도시 숲으로 복원했다.
대상지내에 위치한 월명공원 2.0ha에 대하여는 도시 숲과 연계된 산림서비스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품격 있는 숲 공간을 만들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와 지방비(도비, 시비) 등 총 72억 원을 투입, 일제 강점기 시대의 작가 채만식의 대표작 ‘탁류’를 소재로 하는 ‘근대 소설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2015년 즈음 도시재생과 관련한 사업들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군산시 또한 당초 철거하려고 매입했던 신흥동 고지대의 오랜 빈집 등 28동의 골목집들을 활용하여 근대 시기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체험하는 관광 자원을 만들려고 계획했다.
당시 채만식의 친일행적 시비와 고은 시인의 ‘미투’ 사건이 불거지면서 문학인 위주의 사업에서 ‘근대마을’로 변경되었다가 ‘말랭이 마을’로 변화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사업이 막대한 공사비를 들였으나 신흥동 골목길이 근대의 이미지와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70~8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추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군산시가 ‘랜드마크’로 만들려고 계획중인 월명산 전망대는 6년차를 맞은 올해 사업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6억이었던 사업계획이 계속 수정되면서 2021년 98억으로 변경되었으며, 높이 또한 초기 6.5m에서 39.2m 로 바뀌었다.
또한 1억의 설계비로 전북도내 공모했던 설계가 사각형의 건물 형태로 월명산과 인근 수시탑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의회에서도 사업비를 증액하더라도 계획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사업비를 150억 정도로 잡고 디자인 설계를 전국 공모로 진행하여 월명산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전망대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사실상 구상 단계에서부터 새롭게 사업을 진행하게 될 전망인 가운데 당초 2022년 착공하여 2024년 정도면 전망대를 운영하려고 했던 계획이 지금 추세로라면 1년여 정도 늦추어 질 예정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240m의 진입로 공사는 지난 2020년 착공하여 올 11월말 준공검사 중인데, 모두 15억여원이 들어갔다.
군산시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려면 밤에 볼거리를 제공하여야 하는데 이 일대의 옹벽을 활용하여 시대상을 반영한 벽화와 야간 경관 등으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끌어 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상근 / 2022.11.30 10: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