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4월부터 발굴‧시굴 조사 시작
추후 국가 유산 지정 추진
‘군산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위치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부터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시작된 마한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발굴조사이다.
2024년까지 목관묘 40여 개, 옹관묘 30여 개, 주거지 7개소, 화재 유구 1기가 발굴되었다.
유구(遺構)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한다.
특히,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 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마한유적에서 최초로 발견돼 매우 가치가 높고, 추후 마한의 매장 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백제와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흑색마연토기’ ▲금강 하류에서 처음 출토된 ‘직구장경평저호(제사용 토기)’ ▲해양 교류를 상징하는 경배 등 다양한 토기가 출토됐고, 환두대도·철부·철정 등 다수의 철기 유물도 발견되어 해양 문물교류를 통해 세력이 융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시작된 조사로 다양한 유구 및 유물을 통해 숨겨져 있던 군산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5년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 화재 유구 성분분석, 학술대회 등을 추진한 후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새군산신문 / 2025.04.14 10:3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