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시의원
군산시의회 김영란 의원은 25일 제2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대야역까지 연장할 것과 이영춘 박사가 첫발을 내딛은 개정역 보존, 의료활동을 했던 개정동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란 의원에 따르면 군산시에 있는 폐철도는 총 5개 노선으로, 이 중 군산화물선은 대야역까지 17.2km로 1912년도 신설되었다.
이 중 일제 강점기에 대야, 개정 농지에서 수확한 쌀을 수탈하기 위해 개통됐고, 군산화물선의 지선인 옥구선은 미군비행장까지로 1953년 UN군에 의해서 미군 수송화물 물자를 위해서 개통되었다.
김 의원은 “이후 군산화물선은 2008년도 신 군산역 개통으로 폐지, 옥구선은 군장인입철도 운행으로 중단, 현재까지 폐철도는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시는 2021년도 12월 산림청으로부터 ‘도시바람길숲 국가사업’에 선정, 2022년 3월 철도청으로부터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2022년~2025년까지 4년간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구 군산화물역에서 사정동 삼거리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은 도시 내·외곽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 및 확산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사업으로 4개의 테마 8구간으로 나누어 특색있는 산책로와 정원, 휴게 쉼터, 역사문화 공간조성 등 군산의 대표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민방위 상황실에서 본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참여했던 대다수 주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나 사정삼거리에서 개정역이나 대야역까지 근접거리인데도 도시바람길 숲 조성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대야역까지 연장하여 도시바람길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35년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첫 발을 내딛은 구 개정역이 현재는 당시의 개정역이었다는 푯말과 이영춘 박사의 동상만이 남아있지만 농촌 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고 이영춘박사 진료일지가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이 개정역을 상징하는 폐철도를 존치하여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주변 폐철도를 보존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군산시는 폐철도 구역을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도시바람숲 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야역까지 확장하여 개정역과 대야역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내는 ‘이야기가 있는 녹색 철길숲’ 조성과 고 이영춘 박사 동상이 존치된 개정역 일대를 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새군산신문 / 2023.04.25 16: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