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과 면을 붙이고, 깎아내고,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없으며, 하나의 덩어리로 완성될 수 없다.
이당미술관이 오는 30일까지 박미선 개인전 ‘Combination Ceramic’ 초대기획전을 개최한다.
유년기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박미선 작가는 “부친의 작업 공구함 옆에 흩어져 나와 있던 못, 나사들은 꼭 필요한 재료였다.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나무와 나무를 못으로 박고, 연결하며 놀았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유년기의 추억을 바탕으로 흙을 통해 작품을 표현하는 박 작가는 “작품활동의 과정들은 인생사를 닮은 것처럼 조용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오랫도록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의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감을 주는 창작의 요소는 늘 가까운 곳에 있다”며 “어릴 때 주택에 살았던 작가는 꽃 하나도 자세히 보고, 나무껍질, 돌맹이 등 주변의 자연물들의 세세히 관찰했으며, 이런 요소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미선 작가는 군산대학교 세라믹디자인학과(도자전공) 졸업 후 꼬막공방을 운영하며 도예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군산 꽃일다청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새군산신문 / 2023.04.14 11: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