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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그 후부터
- 그 후부터
성명진
그 아주머니 앞에서는
사고뭉치 아닙니다
착하고 듬직하게 생겼구나
아주머니에게
칭찬을 받은 후부터
내가 좀 이상해졌습니다
그 아주머니만 보이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0.01.16 1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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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소중한 점 하나
- 소중한 점 하나
정유경
맛과
멋에
점 하나가 빠져서,
밋밋.
<문학동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삶에 빠질 수 없는 맛이라는 글자와 멋이라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2.30 15: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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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기왓장에 쓴 이름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11
기왓장에 쓴 이름
신재순
부처님,
할머니가 이름 잘 못 썼어도
그게
우리 아빠고, 엄마고
제 이름이니까요
잘 봐주세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2.26 16: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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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노릇 느릿
- 노릇 느릿
최다솜(군산 미장초 3학년)
느릿느릿 구워져
노릇하게 익은 계란
할머니께서
계란을 드십니다.
느릿느릿 일어나
느릿느릿 벗겨내고
오물오물
느릿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2.18 1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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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천사의 눈물
-
박소현(군산 미장초 3학년)
눈물을 많이 맞아서
잘 크는 거야.
비는 하늘에서
천사님이 흘리는 눈물이거든.
땅에 있는 식물들
자동차 매연 속 콜록대는게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2.04 1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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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짝꿍 바꾸는 날
- 짝꿍 바꾸는 날
박서원(군산 미장초 3학년)
옷도 새 거 입고
머리도 이쁘게 묶고
마음도 예쁘게
아!
말도 예쁘게 했다
뽑기 종이 펴기 전
콩닥콩닥
이런,
예쁜 것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1.27 1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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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 별똥
- 별똥
정지용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 날 가보려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소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비단 어린 시절의 일 뿐이겠어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1.14 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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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쉼표,
- 쉼표,
안진영
섬은 쉼표,
새들이 바다를
한 번에 다 읽으려면
숨이 찰까 봐
사이,
사이,
쉬라고
찍어 놓은 쉼표
난 바위 낼게 넌 기운 내 <문학동네, 2019>
*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0.24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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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8 - 의자
- 의자
유강희
맨바닥에 앉는
그늘이 안쓰러워
나무 아래 둔다
손바닥 동시 <창비, 2018>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유강희 시인의 손바닥 동시 중 <의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0.16 14: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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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7 - 지하철
- 지하철
신재순
괜찮아
어둡기만 한 철길을
달려야 하는 것도
사람들을 많이 실어
힘겨운 것도
조금만 견디면
곧 강 위를 달릴 테니까
어쩌면 강 위로 내리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0.09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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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6 - 먼 길
- 먼 길
윤석중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 자고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10.02 1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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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안쪽
- 안쪽
여하진(서울 미래초6)
무궁화 꽃잎은 안쪽이 가장 찐하다
무궁화 꽃잎을 먹어보니 안쪽이 가장 달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안쪽이 가장 따뜻하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9.26 1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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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체육시간
장재광(동구초 5학년)
겨우 감옥에서 빠져나왔다.
쉬는시간 언제 오냐, 휴먼어린이 2007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9.18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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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개교기념일
- 개교기념일
전정민(회현초 2학년)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다
학교의 나이는 84살이다
존댓말을 써야겠다
“사랑합니다. 회현초”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9.04 1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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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칼을 안 사 줘서
- 칼을 안 사 줘서
-우리의 소원
심필련(안동 임동 대곡 분교 3학년)
어머니, 나는 칼을 안 사 줘서 연필을 깎을 때에는 언제나
곤란합니다. 일일이 칼 좀 달라 소리 하기기 싫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8.27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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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최호 장군님이 나가신다
-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최호 장군님이 나가신다
최연우(문창초 3)
최호장군님 나가신다
북쪽 여진족이 벌벌
최호장군님이 나가신다
왜군들이 후덜덜
최호 장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8.20 15: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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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17 - 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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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오승택(장곡초 5)
눈이 답답하다.
눈곱은 없는데.
현태는
“눈 작아서 그런 거야!”
나는 조금 생각해보고
현태 말에 동의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8.14 1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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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소수의 나눗셈
- 소수의 나눗셈
이태훈(장내초 6)
풀기도 힘들고
짜증도 났지만
교육의 의무를 위해
하였다.
출처: 쉬는 시간 언제 오냐 <휴먼어린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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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시인/전북작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7.31 14: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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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부끄러운 것
- 부끄러운 것?
이혜원(장곡초 5)
아빠가 공장에 다닌다.
그걸 우리 엄마가 부끄러워하신다.
그것이, 그것이
부끄러운 걸까?
출처: 쉬는 시간 언제 오냐 <휴먼어린이, 2007>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7.23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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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책
- 책
김아현(회현초 2)
책 읽다보면
스며들어요.
슬픈이야기
로맨틱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웃긴 이야기
스며들어요.
어떻게 끝나나
궁금해서
스며들어요.
*
∥신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19.07.03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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