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 UPDATE. 2024-04-19 11:27:06 (금)

콘텐츠

  • k-엔지니어링
  • 송월타올
  • 국인산업
  • 로뎀건설
  • 롯데칠성음료(2023 창간)
  • 볼빅
  • 금호앤비텍
  • 군산 산림조합
  • 송월의 세상이야기

    (송월의 세상이야기) 호랑이의 어금니와 매의 발톱

    송월 스님

    • 2022.01.12 09:59:02

    (송월의 세상이야기) 호랑이의 어금니와 매의 발톱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해치지 않는다. 남을 해치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이요, 남을 비방하고 상대방에게 성내는 것 또한 자신을 향한 비난이요 자신에게 성내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법구경의 말씀이다. 남의 옳고 그름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바르지 않음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남을 미워하는 일은 스스로 미워하는 일이 된다.

    한국 사회를 정의하는 교수 들이 뽑은 2021의 사자성어가 흥미로웠다.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되었다는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2022년 임인(壬寅)년은 검은 호랑이를 상징한다. 비록 것 모습은 검게 보이지만 속 마음만은 힘이 넘치고 거짓이 없으며 용맹함과 강인함을 상징하고 마귀를 물리치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의미하는 동물로써 예로부터 신성시 해왔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기가 짝이 없어 가정맹어호(苛政猛虎於虎)이며, 힘 센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싸우니 양호상투(兩虎相鬪)‘의 상황이다.

    거기다가 정치를 한답치고 솔개의 눈과 호랑이 입술과 같이 욕심으로 가득한 치목호문(鴟目虎吻)의 모습들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좋은 명예를 남겼어야 하는데 전직의 두 대통령은 사나운 호랑이가 쥐가 된 맹호위서(猛虎爲鼠)로 인생이 마감되어 씁쓸하다.

    지금 국민들은 호랑이를 그리고 싶어 간절하지만 이대로라면 새로운 대통령일지라도 호랑이가 위엄을 잃어 쥐 신세가 되듯이, 제왕도 권력을 잃으면 권신의 제어를 받을 밖에 없을 것이다.

    국가를 위하고 인류를 위하는 꿈을 가지고 바쁘게 뛰는 사람들은 과감한 환골탈태(換骨奪胎)가 필요할 것이다. 그들 주위에는 호랑이와 이리와 함께하는 형상인 호랑지린(虎狼之隣)으로 가득하여 어지럽기 짝이 없다.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에서 이리가 닥쳐오는 오는 꼴을 전문거호후문지랑(前門拒虎後門進狼)당하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그 바람에 순박한 국민들은 호랑이를 그리다가 개의 모습을 그리게 되는 꼴이 된다.

    현자경에 오늘 할 일을 부지런히 행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말씀이 있다. 희망에 부푼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였으며,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셨나요?

    어리석은 이가 어진 이를 욕하고 꾸짖고 원망한다 하여도 그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도리어 자신을 욕하고 원망하는 결과가 된다. 마치 메아리가 소리를 따르고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는 것처럼.” 이 말씀처럼 잘 못을 꾸짖더라도 이를 갈고 원망하게 해서는 안 되며, 쓰지 못할 사람이라도 먼저 버려서도 안 된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서로 멀리 있을 때는 아무런 소리도 없지만, 점점 가까워져서 마주치는 곳에서는 반드시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마치 쇠가 마주치면 쇳소리가 나고 돌이 마주치면 돌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이 정당한 사람끼리 만나면 정당한 소리가 나고 사악하고 삿된 무리가 머리를 모으면 삿된 소리만 세상에 진동한다.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고 남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이 그저 아첨하고 성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노의 결박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어두움 속에서 등불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악한 사람이 어진 사람을 해치는 것은 마치 하늘을 우러러 침 뱉는 것과 같다. 침은 하늘을 더럽히지 않고 돌아와 제 몸을 더럽힌다. 또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날리는 것과 같아 티끌은 남에게 날아가지 않고 제 몸에 떨어진다. 어진 사람은 비방할 수 없으며, 잘 못된 행동은 반드시 자기를 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호랑이의 어금니와 매의 발톱과 같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주체성인 참 도구로써 세상을 헤엄쳐 보라. 세상만사는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이라, 자성을 따르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이룰 뿐이라오.

     

    군산성흥사 시민선방 회주 송월 스님

     

    송월 스님 / 2022.01.12 09:59:02


  • 군산시

  •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