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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진의 골프칼럼 - 전북 최초의 골프연습장

    허종진

    • 2018.06.25 22:38:11

    허종진의 골프칼럼 - 전북 최초의 골프연습장

    군산은 6·25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부터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 기지에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코스(WEST WIND GC))가 만들어졌다. 다른 도시와 달리 골프를 비교적 쉽게 접하게 된 도시다.

    골프연습장도 전북 도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곳도 군산이라고 한다.

    호남제분에서 사들여 관사로 사용한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인 히로쓰가옥(군산시 신흥동 58-2소재. 국가등록문화재 제 183호) 560여평의 대저택 안에 골프연습장과 미니 수영장이 설치되었는데, 이 지역 유지들의 사교모임이 가끔씩 열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골프연습장은 이미 오래전에 없어지고 수영장은 흔적만 남아있다.

    참고로 호남제분은 충남 논산 출신인 이용구씨가 만월표 고무신으로 유명한 경성고무 대리점을 열어 고무신 장사 21년 만에 많은 돈을 모아 1956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군산에 설립한 회사다.

    이후 국내 3대 제분업체로 성장, 1990년 한국제분으로 회사명을 변경해 운산그룹을 출범시킨 뒤 2000년 동아제분을 인수해 2012년 그룹명을 ‘동아원’으로 변경하고 밀가루, 사료, 와인, 식품 등을 취급했다. 그러나 급격한 사세확장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그룹을 사조그룹에 넘겨주게 된다.

    그룹 경영권이 넘어가 계열사 사옥들을 매각하면서도 이 히로쓰가옥은 매각하지 않고 손녀 이나경씨가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이면 이용구 회장의 차남 이희상씨의 장녀 이윤혜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전재만씨와 결혼해 사돈이 되었는데,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과 비자금을 파헤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이 호남제분 관사(히로쓰 가옥)안에 미니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이 만들어져 골프를 치는 몇 명 안되는 지역유지들이 이곳에 모였다.

    당시 시장, 군수 등 기관장들, 미공군기지 사령관, 간판 향토기업인 백화양조 강정준 회장(작고)과 한국합판(세풍그룹) 고판남 회장(작고) 등이 막강한 지역 유지들이 이곳에 모여 사교모임을 하면서 군산을 좌지우지 했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전북 옥구와 충청도에서 염전사업으로 큰 부자가 된 차홍준 사장의 아들 수원씨 소유의 양곡보관창고(장미동 소재)를 일부 개조해서 나무로 된 전주에 그물을 쳐서 만든 골프연습장과 금동 월명공원 끝자락에 골프연습장이 운영되었다.

    당시 도심 한복판에 있던 장미동 골프연습장에서는 군산으로 부임하는 판·검사 젊으신 영감님(?)들의 상당수가 김종진 코치(작고)로부터 골프를 배웠다는 원로 골퍼들의 말이다.

    김종진씨는 도내 명문고 출신으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을 갖춰 ‘김코치’하면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약주를 좋아한 한량이었다고 주변인들은 기억했다.

    요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식 가옥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히로쓰 가옥에 전북 최초의 골프연습장이 있었다는 건 잊혀졌지만 사실이다.

     

     

    허종진 / 2018.06.25 22: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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