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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희의 인생콘서트

    <연재>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의 인생콘서트’-2

    채명룡

    • 2019.04.24 10:28:54

    <연재>  ‘팝피아니스트 이권희의 인생콘서트’-2

    1- 악기와의 첫 만남(2)

     

    악기와의 첫 인연은 순간적인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때만 해도 마을마다 다니면서 매일 리어카로 고물을 수거하러 다니는 엿장수가 있었다. 그 엿장수는 뒤 닦이로도 쓸 수 없어 뻣뻣해 팔아야 하는 헌책이나 빵꾸난 고무신, 너무 오래 써서 구멍 난 솥 등의 물건과 엿을 바꿔 주었다. 주전부리가 마땅히 없던 시절인지라 그 달콤한 유혹에 못 이겨 집에 있는 낡은 것들을 엄마 몰래 야금야금 엿장수의 리어카로 날랐다.

    그러던 어느 날 엿장수의 리어카에 낡은 하모니카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 그 때 벌어졌다. 그 달콤했던 엿 맛도 기억나지 않고 오로지 나의 시선은 하모니카만을 좆았던 것이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저 예쁜 소리가 나는 걸 가질 수 있을까라는 마음뿐이었다. 조그만 머리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집에 가지고 나올 물건은 더 이상 없었다. 그래서 집으로 뛰어 들어가 마늘이랑 쌀을 닥치는 대로 가지고 아저씨에게로 가서 바꾸자고 졸랐다.

    아저씨는 아이들이 엿이 먹고 싶어 종종 부모 몰래 양식들을 훔쳐내 오는 것을 받았다가 부모들로부터 원성을 듣곤 했던지라 안된다고 했지만 바꿔 달라는게 엿이 아님을 알고 못이기는 척 하모니카를 내주셨다. 그때 그 기분이란

     

    엿 대신 그 하모니카를 들고 바로 집으로 와서 치약으로 깨끗이 닦은 뒤 입으로 부는데, ! 그 소리는, 그 소리는 다른 차원의 세상을 열어놓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화려한 음의 조화가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온종일 입에 물고 마을 곳곳을 불고 다니니 어른들께서 신기하게 여기시고 시험 삼아 나그네 설움이라는 곡을 연주해 보라 하셨다. 나그네 설움은 동네 어른들이 입에 달고 다니셨던 노래라 모를 수가 없던 노래였지만 연주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하모니커란 악기는 음계가 바람을 내뱉고 빨아들이고 하면서 연주하는 것이므로 그 음계를 체계적으로 배우며 연습하지 않으면 쉽게 연주하기 힘든데 나그네 설움이 음이 되어 흘러 나오자 어른들은 너무나 대견해 했고 줄줄이 신청곡이 이어졌다. 물론 내가 아는 곡들이었고 연주가 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마을에서 스타가 되었다. 나는 하모니카로 연주할 수 있다는 내 자신이 너무 벅찼다. 그날은 내가 예술가가 되었고 음악인이 되었던 날이었다.<계속>

     

    - 삽화; 이영은(zzari)

     

    채명룡 / 2019.04.24 10: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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