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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사설) 현대중공업의 갈 길

채명룡

  • 2019.02.20 10:18:20

(사설) 현대중공업의 갈 길

군산시가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단초를 제공한 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잠정 폐쇄부터이다. 군산조선소는 한 때 근로자가 5,000명을 웃돈다고 했으며, 군산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진다는 말도 나왔으니 잠정 폐쇄의 충격을 지방 소도시가 견딜 수가 없는 건 당연했다.

지난 20085월 기공식을 가진 군산조선소는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하여 2달 만에 블록공장을 완공했다. 상상초월의현대식 밀어붙이기의 끝장판을 보여주었다. 지켜본 이들은 역시, 현대라는 말로 박수를 보냈다.

블록 공장에서 선체 조립을 시작했고, 20097월 축구장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700m×115m×18m)와 한 번에 400대의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1650)을 완공했다.

입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군산시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항만사상 최초로 산단 항만부지를 공장용지로 변경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군산조선소 부지를 제공하였다. 군산항 7부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8부두 자리였다.

그 날 이후 군산조선소는 군산의 미래이자 현실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유휴부지 5만평을 발전사업자에 임대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겠다는 신청서를 낸 것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바라며 기다려온 이 지역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군산시의회가 나서서 조선 상황이 좋아지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던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대기업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77 1일의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군산조선소 잠정폐쇄결정을 군산시민들은 잊지 못한다. 그들이 군산경제를 나락으로 몰아넣었지, 사회적 책임을 다 하여 왔던 현대라는 기업 정신을 믿으며 군산공장 재가동을 기다려왔다.

오늘날 조선소 재가동은커녕 양광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군산시민의 꿈을 산산이 짓밟은 데 다름 아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대중공업 측은조선업 외에 다른 용도로 군산조선소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소리가 많다.

군산에서 최적의 항만 부지를 공장용지로 바꿔주는 특별한 혜택까지 주면서 조선소를 지었던 10여년 전의 일을 떠올린다면 소 잡는 칼을 풀 베는데 쓰는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으리라고 본다.

군산조선소를 짓기 위하여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철야 작업으로 밀어붙이던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세계 1위의 초일류 기업답게 큰 걸음을 하길 바란다.

 

 

 

국립군산대학교세진렌트카제이와이태원건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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