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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화제) 불치병 환자를 돕는데 며칠 고생은 당연

    채명룡

    • 2019.05.01 10:31:31

    (지역 화제) 불치병 환자를 돕는데 며칠 고생은 당연

    <오렌지호 박건영 사무장>

    -골수기증오렌지호 박건영 사무장

    - 백혈병 환자 도우려 헌혈 때 기증약속

    - 원광대학병원에서 입원, 골수이식 준비

     

    낚시배 사무장으로 일하는 박건영(35. 소룡동)씨는 일찍 잠에 든다. 새벽에 항구를 떠나는 낚시객들을 위하여 늦어도 새벽 3시에는 일어나기 때문이다.

    428일 일요일, 봄이지만 바다 날씨는 아직 멀다. 모처럼 날씨가 풀려서인지 주말 출조객들이 비응항에 모였고, 새벽에 일어난 박 사무장은 이들을 연도 어장으로 안내했다.

    일이 끝나면 원광대학교 병원에 입원하러 들어가는 박 사무장은 마음 한편이 무겁다. 백혈병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린 환자들을 도우려는 단순한 마음인데, 실제로 그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카톨릭 은행에서 골수 공여자들을 관리해요. 6~7년 전 당시 어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려고 했는데 아이하고 맞지 않았고, 결국 먼저 떠났다고 들었거든요.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이번엔 30대 남성 백혈병 환자인데, 카톨릭 은행에 보관된 박 사무장의 샘플과 비교해보니 100% 일치한다고 했다. 당초엔 201812월에 시술하기로 했는데 수혈자의 상태가 안좋아서 이번에 하게 되었다.

    환자는 무균실에 입원하여 골수이식 전 치료로 5일간 항암제 등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의 전쟁을 벌여 이겨내야 골수 이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에 입원한 박사무장은 환자를 도우려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4일후에 퇴원한다. 3~4일 정도 백혈구 증가 촉진제를 맞는 힘든 과정을 거친다. 경우에 따라서 몸살이나 두통, 허리통증 등 여러 증상이 올 수 있다.

    기증자는 며칠 동안만 고생하면 되지만 받으시는 분은 평생을 고생했을 거잖아요. 저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골수 이식을 위해서 하는 이 정도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22인승 낚시배 오렌지호의 사무장으로 일하는 그는 9, 7, 5살 아이를 두고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기억될 것 같아서 위안을 받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안 알리고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잠깐의 수고가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저와 같은 공여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골수 기증 서약은 대부분 헌혈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가족이 아닌 사람과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정도이다. 기증자가 많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실제 기증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건강한 사람은 기증하고 나서 2주 정도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을 돕는 골수기증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 골수 이식은 골수가 맞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취한 골수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수혈을 받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다. 골수이식은 다른 말로 조혈 모세포 이식이라고도 하는데,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 모세포를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와 공여자의 유전자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경우에 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채명룡 / 2019.05.01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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