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존귀하다. 하물며 인간 생명이랴.
“일체의 악을 짓지 말라, 모두에게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 뜻을 스스로 깨끗이 하라, 이것이 많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기독교는 천국이요, 불교는 부처가 즉 참 마음이라. 멈추고 한 생각 초월해 보면 이보다 더 큰 말씀은 없을 것 같다.
인간중심의 가르침이고 인간 해방의 사상이며 생명존중의 가르침이 분명하다. 더더욱 우상숭배 기복신앙이 신비주의 허무주의적은 아닌 듯싶다.
그런데 요즘 여러 신앙의 형태들은 방향이 잘 못 흐르는 경향이 많아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사람이 신(神)을 섬기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함만 못하다. 한마디로 보은(報恩)이 제일이다 는 말뜻이다.
인간의 본질을 외면한 채 특정한 대상을 쫓아가는 종교적인 생활이라면 사람들이 세간(世間)을 떠나서 찾는 거와 같이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것과 같다.’
우리가 효(孝)를 실천해가는 근본은 위로 네 가지 은혜를 갚고, 아래로 지옥. 아귀. 축생의 모습을 벗어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그것은 국가에 대한 은혜이고, 선지식과 스승의 은혜이고, 조상과 부모에 대한 은혜이고, 이웃의 은혜들이다.
사찰에서는 매년 음력 칠월 되면 사랑을 실천하는 칠월 칠석과 칠월 백중 천도재로 조상님과 이웃의 모든 외로운 영혼들과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어 극락을 축원을 한다.
인과(因果)경에 보면 스승과 제자가 이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은 10천겁의 지중한 인연이요, 부모인연은 백 천겁이니 “사람이 신(神)을 섬기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함만 못하다.”강조되고 있다.
효(孝)는 백가지 행위 중 근본이라 우리 민족에 있어 예의를 숭상하며 전통의 뿌리 사상으로 내려온 바인데, 세존께선 부모은중경에서 십종대은(十種大恩)을 설하시어 모든 이로 하여금 귀감이 되게 하셨다.
부모님의 은혜가 지중하심을 강조하신 내용으로 “첫째: 태에 실어 보호해 주신은혜. 둘째: 해산할 때 고통 받으신 은혜. 셋째: 아기 낳고 근심 잊으신 은혜.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을 가려 먹여 주신 은혜. 다섯째: 마른자리 아기 뉘고 진자리로 가신은혜. 여섯째: 젖 먹여 기르신 은혜. 일곱째: 똥오줌 가려주신 은혜. 여덟째: 먼 길 가면 걱정하시던 은혜. 아홉째 자식 위해 죄를 짓는 은혜. 열 번째: 숨 거두시면서 까지 사랑을 연민하시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자식 된 자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 상하지 않으시게 보살펴드려 부모 마음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다.
세상은 다 변하고 시대는 바뀌어도 진리, 천륜은 변함없는 것이라 서양의 사상, 풍물이 물 밀 듯 들어오면서부터 급변하는 무 분멸한 가운데, 핵가족이니 세대차이니 사회적환경이 어떠니 하며 근본 도리에 어긋나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은혜 지중함을 알아 효행을 실천하고, 이웃에 은혜로 보답하는 그 사회는 인정이 넘치고 그 안에 우리 복된 인생이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불행이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재산이 없는 것이고, 하나는 부모가 없는 것이고, 하나는 지혜가 없는 것이다. 그 가운데 부모님이 곁에 없음이 가장 큰 불행임을 깨달아야 한다.
송월 스님 / 2021.07.28 09: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