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는 계속 변한다. 그러나 그 변천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무상(無常)할 뿐이다.
그것은 인간이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고, 작금의 사태가 어느 집단의 사태처럼 전혀 생각지 않은 돌출사건이 발생할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람이 사는 방법도 시대의 변천과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종교신앙인들은 자세의 입장은 믿지 않는 자들과 한가지여서는 안 된다.
큰 성인들의 뜻을 따르기 때문에 다른 데가 있어야 한다. 특히 탐욕과 명예와 권력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사람도 망치고 인간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소도둑이 있었다. 그 소도둑은 어느 날 밤 외양간에 침입 했다. 어둠속에서 소를 더듬거리자 소가 놀라서 밖으로 튄다. 엉겁결에 소를 놓칠세라 소잔등을 움켜잡은 체 소위에 올라타 버렸다. 아침이 밝자 알수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소를 타고 달려가는데 이를 보는 사람마다 땅에 엎드려 절을 하는 것 이었다. 자기가 도둑인 줄을 모르고 사람들이 절하며 굽실거리는 사람들이 우습기도 하였다.
그 순간 도둑은 소스라지게 놀랐다 그것은 소가 아니라 자신이 호랑이를 타고 있었다. 소도둑은 손을 놓자니 떨어져 죽을 것 같고 그대로 타고 있자니 겁이 나서 온 몸을 떨기 시작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한테 절을 하는 것을 보니 자신이 호랑이를 탄 산신령이 된 줄로 착각을 하였다. 결국 힘이 빠져 땅에 떨어지자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었다.'
여기에서 호랑이는 권력과 권세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어느 한순간 권력을 잡으면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인 것처럼 착각한다. 그리하여 세상에 보이는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
소도둑처럼 낙상을 하고서야 깨닫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것이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권력이나 권세에 의지하지 마라” 하였다.
권력이나 권세에 의지하면 그것으로 도리어 몸도 망치고 일도 그르친다고 했다. 우리는 위의 일화가 주는 교훈을 음미하자. 모든 착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가다듬어 코로나19 확산의 대 난국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송월 스님 / 2020.03.26 09: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