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탐방, 어떻게 할 것인가?”
객관성과 주관성의 균형을 위해 하는 것이 카페 탐방이다. 물론 탐방의 목적에는 벤치마킹도 포함돼 있다.
카페를 시작하는 사람이 반드시 객관적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답을 내리기 어렵다. 굳이 구분하자면 객관성은 고객지향을 위한 것이고, 주관성은 카페 주인의 신념,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때때로 반대의 특성도 겸해야 하며 균형이 필요하다. 객관성에 의존도가 높으면 고객지향이 아닌 고객 편향이 될 수 있다. 주관성이 지나치면 개성이 아닌 이상한 아집이 될 수 있다.
지인이 차린 카페 개업날에 가면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런 모습을 보며 카페에 대한 로망을 키우는 사람도 적지 않다. 되는 장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몇 달 가봐야 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다.
지역에서 이슈가 되거나 손님이 많은 카페를 탐방하는 것은 득 보다 실이 많다. 우선은 카페 사업에 대한 전망을 판단함에 있어 객관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 카페만의 특성과 역사, 주인의 경영철학이나 고객 마케팅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단지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카페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카페를 차리기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기 전에 탐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페 사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사가 안 되는 카페를 찾아가야 한다. 왜 손님이 없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카페 주인을 만나 대화를 나눠보라. 카페 주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라.
장사가 잘 되는 카페를 탐방한다면 실제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라. 손익계산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카페 탐방은 사업을 확정하기 전에 해야 한다. 카페 사업이 정말 전망이 있는지, 자신이 카페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성향인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은 없는지 신중하게 검토를 거듭해야 한다.(끝)
이현웅 / 2020.01.17 09: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