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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의 카페 이야기) 마음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2)

    이현웅

    • 2019.11.14 11:02:33

    (이현웅의 카페 이야기) 마음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2)

     

    그러고 보니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기도 위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어른의 행동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우는 아기를 안아주거나 달래주거나 젖을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위로를 받은 것이지요.

    옆에서 그런 모습을 자주 본 일곱 살짜리 아이는 어떨까요? 어느 날, 할아버지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한다는 확신 때문이지요. 일곱 살짜리 아이에게도 위로가 필요했던 겁니다.

    어쩌면 인간 역사 전체에 걸쳐 모든 인류는 위로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더더욱 위로가 필요한 것 같고요.

    제가 운영하는 카페 손님 중에도 아픈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거나 무슨 일인가로 다친 상태입니다. 치유를 위해 여러 처방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마음 상담소>입니다.

    이 글은 카페를 찾은 사람들과 제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위로받기를 원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성별, 나이, 환경들을 바꾸거나 섞어 재구성하였습니다. 누구의 이야기인지 궁금해 하기보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주면 좋겠습니다.

    '위로'라는 단어는 '따뜻한 말 또는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준'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습니다. 엄밀히 따져보면, 저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분들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모처럼 실컷 울었어요. 사장님 앞에서 주책을 떨어 창피하지만, 마음은 편해졌어요."

    울음을 멈춘 그녀가 말했습니다.

    "잘하셨어요. 창피한 일 아니고요. 제가 음악 한 곡 들려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좋죠!"

    "이적이 노래하는 <나침반>이에요."(계속)

     

     

    이현웅 / 2019.11.14 1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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