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정치권, 누구를 위한 ‘진흙탕 싸움’ 격앙된 반응
이원택 의원 측, 지난 4일 ‘내란 방조 행위’ 기자회견
김관영 지사, 있지도 않은 ‘내란 동조’ 억지 주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재선 가도에 도전장을 던진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이 사실상 ‘색깔론’에 준하는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군산 정치권이 격하게 술렁이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12·3 비상계엄 대응은 내란 방조 행위이며, 문서 기록은 순응을 가리키는데 해명은 정반대”라며 정치 공세를 폈다.
이를 두고 군산 출신 도지사를 배출한 군산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동 등으로 피해를 입은 도지사를 겨냥한 질 낮은 정치 공세”라며 격앙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또한 “2년 전 대야면과 회현면 등 군산 일부 지역이 포함된 선거구에서 의원 배지를 단 이 의원이 사실상 군산 시민들의 정서와는 다른 길을 걸어온 것 아니냐”며 “이럴 것이라면 차라리 지역구를 반납하거나 다른 지역과 선거구를 조정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군산 지역 정치권을 탐문한 결과 “이번 도지사 선거 경선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이원택 의원 측의 회심의 카드 아니겠느냐”는 해석과 함께, 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이원택 의원 측의 내란 방조 문제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는 주장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긴급 대처 상황’ 문건을 근거로 제기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그러나 당시 전북도청 폐쇄 등과 관련해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의원에 대해 “같은 당 경선 과정에서 색깔론을 꺼낸 건 정치도의가 아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송하진 전 지사의 지지세를 업은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군산 출신 김관영 지사를 향해, 지역구가 겹친 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계엄’ 이슈를 꺼내 논란을 키우는 것이 군산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는 의문이다.
군산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원택 의원이 언제 군산 편에 서서 정치를 한 적이 있느냐”며 “계엄 연관설을 늘어놓으며 정치 공세를 펼치는 것 자체가 군산 시민들을 핫바지로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택 의원은 지난 4일 김 지사의 ‘내란 방조’ 근거로 ‘2025년 예산안 의회 미의결에 대비한 준예산 편성 준비’, ‘전북도청 청사 출입 통제 조치’ 등을 들며 “계엄에 맞섰다는 해명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계엄 선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은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계엄 해제와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인정받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이 수여한 ‘12·3 민주헌정수호 특별상’을 수상했다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나선 공직자들을 내란 동조자로 매도하는 행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26.03.07 12:5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