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를 본다. 갈등 때문에 사역을 포기하지 않았다. “골치 아픈 선교, 그만 때려치우자.” 갈등을 딛고 선교 사역을 끝까지 감당한다.
하나님은 갈등까지도 쓰신다. 원래 한팀이던 선교팀이 갈등 과정을 통해 두 팀으로 배가 되었다. 인간적 약함과 부족함 때문에 싸우고 다투지만, 하나님은 그것까지도 사용하여 하나님 뜻을 이루신다.
사도행전의 가장 중심 구절이 행 1:8절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을 뒤집으면 행 8:1이다.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하나님은 박해를 사용하셨다.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예수 증인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갈등도 사용하신다.
갈등을 성숙의 디딤돌로 삼으라.
바나바와 바울이 갈등하고 싸워 등진 후 원수처럼 지냈나? 아니다. 고린도서에 바나바과 바울이 함께 등장한다.
마가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나? 골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딤후4:11,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갈등 이후에 바울을 바나바, 마가와 화해를 했고, 바울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
갈등도 삶이다. 갈등 때문에 사역을 포기하지 않는다. 갈등을 성숙의 디딤돌로 삼으라.
장로교 목사님 중에 이재형 목사님이 계신다. 왕손인데 예수 믿고 목사가 되어 승동교회에서 목회했다.
박용희 목사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 회의 석상에서 사사건건 다투었다. 갈등 정도가 너무 심하여 1933년 총회에서 두 분 목사님에게 1년간 목사 시무 정지를 내렸다.
이재형 목사님은 아예 목사직을 그만두고,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다가 1947년 세상 떠날 즈음에 박용희 목사님을 불러 손잡고 말한다.
“박 목사, 나를 용서해 주시오. 죽기 전에 화해합시다. 그리고 내가 죽거든 당신이 장례식 집례를 맡아주시오”. 서로 부둥켜안고 뜨겁게 울었다.
갈등도 삶이다. 갈등이 없으면 인생 깊이도 없다. 갈등 있다 해도 두려워하지 말고, 갈등까지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보라.
믿음은 뭔가 하는 것이다. 갈등이 화해로 꽃 피우게 하라. 갈등이 성숙 디딤돌 되게 하라. 아멘(끝)
차상영 성광교회 담임목사
김민재 / 2021.11.23 16:3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