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활동해 온 문화예술인들이 골목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뭉쳤다. 한 때 군산문화의 중심이었던 개복동이 난타와 춤, 런웨이, 퓨전국악, 매직, 우쿠렐레로 참여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 ‘당신의 삶이 예술입니다’라는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장품을 팔고 거리 예술제를 꾸미는 프리마켓이 골목길에 만들어져 이야기꽃이 무성하다.
지난 9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개복동 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 행사는 문화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군산 원도심 안의 각 ‘지역’과 ‘거리’에서 행해지는 생활 밀착형 문화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0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근․현대에 걸쳐 문화의 중심이었던 ‘예술의 거리’를 재발견하는 거리 축제이지만 다양한 레퍼토리와 참여 열기가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예술가와 시민이 뜻을 모아 기획된 시민주도형 축제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예술인들의 열정이 돋보였다는 평가이다.
‘다시 희망! 다시 예술!’을 내걸고 전국의 무용수 22여명이 예술의 거리 일대를 수놓았으며 일상용품을 이용한 ‘길거리 길노리’ 거리난타공연, 군산전통문화연구원의 퓨전국악공연, 스트리트 매직(문팩토리), 우쿨렐레(군산시민예술촌 시민클럽 우쿨콰이어)공연 등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군산모델협회와 SBS뷰티아카데미의 협업으로 펼쳐진 아트뷰티 환타지쇼에서는 군산의 7가지 대표 상징물(수시탑, 벚꽃, 군산아리랑, 군산바다, 물빛다리, 철새, 갈대밭)을 분장과 의상으로 예술적으로 표현한 런웨이쇼가 펼쳐졌다.
소장품들을 행사장에서 직접 사고파는 아트스토리마켓과 프리마켓, 예술체험과 부대행사로 ‘미션수행! 런닝 개복’등이 함께 펼쳐져 참여자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색다른 즐길거리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군산시민예술촌 박양기촌장은 “5개월여 동안 꾸준한 모임을 통하여 진행된 거리예술제의 진행과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번 기회를 통하여 군산문화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모임체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9.10 21: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