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전북을 버려서는 안 된다. 전북 도민들의 열화 같은 삼성유치전에 마지못해 2011년 “새만금 125만평에 7조6천억 원을 투자하여 2만 명을 고용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전북도민들은 삼성에 대한 고마움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삼성은 그에 대해 실현은커녕 가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마저 주지 않고 결국은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세계적인 인류기업이 “그럴 수 있느냐”며 한숨으로 달래고 말았지만 이번 기회에 그 약속대신 전장산업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 그래야 삼성이다.
삼성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180조(국내 130조 외국50조)라는 천문학적인 투자에 4만 명 신규채용, 협력사포함 70만 명의 유발효과를 가져온 다”고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방안‘을 6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투자계획 속에는 <새만금>이라는 ‘새’자도 들어있지 않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삼성의 통 큰 투자에 <새만금>을 포함시키라”며 유치전에 나섰다.
<새만금>은 삼성이 추진하려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전진 기지화하는 등의 전장(電裝)산업에 최적지라는 평가이다. 이처럼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전장산업의 메카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도민들은 기대에 한층 고대하는 마음들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GM대우 상용차생산단지와 협력사 등 전장산업이 밀집되어있는 곳이다. 이처럼 전북을 대표하는 광의의 전장산업으로 분류되는 전기 장비, 270개, 기타기계와 장비 555개, 자동차 및 트레일러 388개 기업이 단 지화 되어있다. 자연스레 기초적인 여건이 조성되어있어 이를 활용하게 되면 전장기반조성에 따르는 투자액도 절감의 효과가 분명하다.
또한 삼성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회복에도 기여한다. 지난 2011년 “<새만금>에 투자 하겠다”고 한 약속을 “뒤늦었지만 이번 기회에 그 빚을 갚겠노라”며 <새만금>에 전장산업 등 필요한 사업을 실현하게 되면 도민과의 약속이행을 하는 결과가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11일 비공식으로 군산에 온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동연 경제부총리와 삼성이 만난자리에서 새만금투자계획에 대해 전장산업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를 유치토록 하는 방향에서 검토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긍정적 답변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산업유치를 희망하는 전북도민들은 “삼성이 장소와 여건을 들어 부득이 하다면 그에 상응하는 프로젝트를 대신 해서라도 유치실현을 해야 한다”는 열망의 여론이다.
전북과의 약속실현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충실하다는 삼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결과로 이중삼중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지금 전북은 물론, 군산은 GM대우와 현대중공업의 폐쇄로 인해 인구감소와 경기는 최악의 절벽에 있다. 이런 기회에 삼성은 지역과의 약속이행, 삼성그룹의 긍정적 호감, 삼성제품의 소비성과 미래 성장산업을 한반도 중심지인 <새만금>에 새로운 센타를 구축하는 것은 나라에 기여함과 동시 삼성의 미래에 큰 걸음이 될 것이다.
삼성은 이번에 호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김철규 / 2018.08.13 12: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