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는 자연의 풍광이 아름다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해안의 관광 보고(寶庫)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관광은 커다란 자본시장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광산업으로 발돋움하는 우리나라도 지방자치권이 활발해지면서 전국의 지역마다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 필사적이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수반돼야하는 교통수단인 도로망은 관광자원화의 성패를 가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편리한 관광을 위해서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날로 급증하는 현상이다. 그만큼 편리한 관광을 하려는 인구에 대비하는 도로망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라북도 각 지역이 관광지의 도로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군산의 고군산군도는 새만금사업과 연관 지어지는 관광지로 도로망 확충이 더욱 필요하다. 새만금제방이 시작되는 비응항을 출발점으로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까지 연륙교가 이어져 이들 섬들은 이제 육지가 됐다.
그만큼 교통이 편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섬 내부의 도로망은 엉망진창이다. 지난 2017년 12월 개통과 동시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몰고 온 승용차는 주차는 물론, 다니기조차 힘들어하는 지경이다.
섬마다의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빌 것이라는 예측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에 대비하는 준비는 엉망이다. 물론, 생각을 못해서가 아니라 예산이 따르는 문제 또한 장애가 됐으리라 본다. 변명의 여지는 있으나 정부당국과 군산시는 직도 어장을 포기한 댓가로 어민들의 생계를 돕는 차원에서 연륙교를 건설하면서 마을마다에 도로망구축 대책을 수립, 동시개통을 했어야 했다.
대표적인 선유도는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감안하여 도로망과 주차시설을 마련했어야 함에도 우선 개통에만 집중한 종합행정의 치졸함을 드러낸 결과를 낳게 했다. 전국에서 밀물처럼 몰려오는 자동차에 교행이 어려운 선유도의 1. 2. 3. 4구의 연결도로는 엉망그대로 주차할 곳도 마땅찮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며, 관광객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쏟아 낸다.
이같은 현상은 선유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륙교 전구간이 2차선으로 연결되어있어 주말이면 2차선 전구간이 주차장으로 변해 꼼짝 못하고 기다려야한다. 특히 신시도부터는 더욱 그런 실정이다. 개통 전에 예견된 문제임에도 공사과정에서부터 “해결해야한다”는 말만 무성할 뿐 가장먼저 서둘러야할 군산시장은 “뭐했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선유도 4개 마을의 연결도로망도 교행 할 곳조차 없는데다 연결도로가 대부분 비포장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려 해도 먼지투성이라서 차창을 열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선유도 도로망 구축문제에 난관도 많다. 심지어 3구는 개인 소유 땅이라는 문제로 그나마도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더욱 교통마비현상이다. 또한 선유도해수욕장도로(2-3구간)는 주차할 수면이 있어도 매립조건에 묶여 용역조차 난감한 상태라는 것이다. 당국은 과감한 행정행위를 통해 관광객유치와 관련한 지역경제와 공익이라는 차원에서 하루속히 도로망 사업을 해결해야 한다. 위법하지 않는 범주에서 먹고 살길이 우선이다.
김철규 / 2018.12.06 13:5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