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원도심주민협의체 회장>
도시재생사업 많은 성과 이뤄, 제2도약 위한 시기
원도심, 거리가 아닌 공간성·역사성 확대 인식 필요
“원도심이 정체됐다는 느낌이 강하다.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심지어 과거의 원도심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날의 성과를 바탕으로 거듭나는 원도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인식과 도전이 필요하다.”
박성근 원도심주민협의체 회장은 “사업 초기에 관 주도의 방향과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공감하며 여러 가지 사업에 함께 참여했다.”며 “2014년부터 실질적으로 출발한 군산의 원도심재생사업은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업 초기 3~4년 동안 누구나 피부로 느낄 만큼 성과를 이뤄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점은 한 마디로 원도심에 대한 지원의 지속성이 미약하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군산시의 지원이 부족하여 원도심 발전이 정체되고 자연스레 무관심 대상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이런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 군산시의 관점과 시민역량이 함께 만드는 원도심 제2도약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먼저 원도심을 특정 거리나 시가지 블록 나누기가 아닌 과거 원도심을 구성했던 지역의 ‘공간성’과 ‘역사성’으로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 도시 행정적인 인식이 아닌 지역의 고유성을 토대로 한 문화지형을 최대한 고려해야만 원도심의 정체성과 문화산업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이런 관점의 출발에서 원도심 정책이 군산시의 통합된 방향과 조정이 가능한 실무협의체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한다. 원도심에서 매년 펼쳐지는 ‘군산야행’, ‘시간여행축제’를 넘어 해망굴, 수산물센터, 월명산 등을 아우르는 문화자원들을 재창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최근 원도심 거리에 비응항, 고군산대교, 군산항 등을 이미지로 LED조명 경관사업을 완료했다. 원도심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트램과 내항 상설 공연장 건설 등 다양한 관점에서 원도심을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 28일 주민들이 만드는 ‘구영길 축제’를 준비하며 “주민들의 체험과 참여로 만드는 군산 2박 3일 여행 가능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원도심을 넘어 군산의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아름다운 동네를 꿈꾸는 박성근 회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최승호 기자 / 2023.08.08 11:27:58